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70주년 국군의날…유해 봉환식부터 싸이 공연까지

입력 2018-10-01 18:31 수정 2018-10-01 19: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1일)은 제70주년 국군의 날입니다. 기념식은 올해 처음으로 저녁시간, 그러니까 잠시 뒤인 6시 30분부터 치러질 예정인데요. 가수 싸이의 공연, 또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의 야간 에어쇼가 펼쳐집니다. 68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국군유해 봉환식은 오늘 오전에 거행됐죠.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국군의날 관련 소식과 외교안보 소식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왜 이러고 있어요…
뭐라고 말 좀 해요…
50년 동안이나 기다렸는데,
그때…형 혼자 두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

둘 다 살릴 수 없다면 동생을 살리겠다며 떠난 형이 반세기가 지나서야 유해로 돌아왔습니다. 백발이 된 동생은 그저 오열할 뿐이었죠.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개봉한 지 14년이 지난 지금도 6·25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제70주년 국군의 날인 오늘, 성남 서울공항에서 국군 유해 봉환식이 치러졌습니다. 무명용사 64명이 68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왔는데요. 미국과 북한이 함경남도 장진, 평안북도 운산 등에서 공동으로 발굴한 유해 가운데 한·미 공동감식을 통해서 국군전사자로 판명된 유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든 유해에 6·25 참전기장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유해가 가족 품으로 돌아가기 전에 한차례 정밀감식 절차가 남아있습니다. 봉환식 후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이송이 됐는데요. DNA 검사를 통해서 신원을 확인한 후에야 가족을 찾아서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오늘 봉환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현역·예비역 장병을 청와대로 초청해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평양정상회담에서 군사분야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국토수호에 대한 우리 군의 강한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제70주년 국군의 날 경축 오찬 : 지금 우리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아무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며, 어떤 어려움이 닥칠지 예상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한 국방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힘이 있고,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이 있을 때 평화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엄격·근엄·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 바로 이것입니다. 단상 위에 놓인 대형 햄버거와 초코파이 모양의 케이크인데요. 햄버거, 초코파이 모두 우리 군 장병들의 별식입니다. '군대리아'의 모태가 된 한 프렌차이즈 업체에서는 얼마 전에 '국군장병 무료 증정'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었죠. 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장관이 직접 이 거대한 케익을 잘랐습니다. 국군의날 행사를 좀 더 친근하고, 즐겁게 축하하기 위한 작은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식 기념식도 올해 처음으로 아침이 아닌 저녁 시간에 열립니다. 청와대는 국군의 날이 평일인 점을 고려해서 국민 다수가 기념식을 직접 시청할 수 있도록 시간대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5년마다 진행한 시가지 군사 퍼레이드는 생략을 하고, 대신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과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의 야간 에어쇼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여기서 막간을 이용해 선보이는 새 코너,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반장의 정치이야기 < 알쓸신정 > 입니다. "청와대는 국군의 날이 평일인 점을 고려해서 국민 다수가 시청할 수 있도록…"이라고 했습니다. 분명 어릴 때는 국군의 날이 빨간날이었던 것 같은데, 언제부터, 왜, 바뀐 것일까요?

우선 국군의 날이 10월 1일인 이유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국방일보에 따르면, 육·해·공 3군 체제가 완성된 날이자, 6·25 전쟁에서 국군이 최초로 38선을 돌파한 날이 10월 1일이라고 합니다. 1956년에 정식 국가 기념일으로 제정되어서 1976년부터는 공휴일, 즉 빨간날이 되었다가, 10월달에 빨간날이 너무 많다는 이유로 1991년 한글날과 함께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 이후에 한글날은 법안 발의 등에 힘입어서 2013년 다시 빨간날이 됐지만, 국군의날에는 기념행사만 개최하고 있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군대에서만큼은 국군의 날은 휴일입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행사 참여인원을 제외하고 영내에서 생활하는 장병들은 이날 하루 '훈련'과 '업무' 없이 지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물론 일부 특수 부대는 제외입니다. 일단 쉬게 되면 장병들은 빨래나 이발을 하거나 체육대회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는 내무반에 누워서 기념식 축하공연, 편안하게 시청하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청와대 발제, 미리보는 가수 싸이의 축하공연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 제70주년 국군의날, 유해 봉환식부터 싸이 축하공연까지 >

+++

♬ 챔피언
싸이(PSY)

진정 즐길줄 아는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챔피언 입니다!

뛰어~~~~~

챔피언 소리 지르는 네가
챔피언 음악에 미치는 네가
챔피언 인생 즐기는 네가
챔피언 네가
챔피언

(화면출처 : JTBC '히든싱어5')

+++

관련기사

문 대통령, 유엔군 참전용사 등 청와대 초청…평화 위한 헌신에 사의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6·25 유해 64위, 68년 만 귀환 문 대통령 "아무도 가지않은 길 가고 있어…힘 있어야 평화 지속" 문 대통령, 68년 만에 조국 찾은 6·25 전사자에 거수경례 유해 신원확인 후 현충원 안장…남북 '공동발굴' 절차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