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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민의당, '통합열차' 출발하자 '분당열차'도 시동

입력 2018-01-04 18:32 수정 2018-01-0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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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로 내분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별도의 신당을 꾸리기로 뜻을 모았죠.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대북관 차이로 부딪히면서 통합 과정에서 진통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야당 발제에서 난관에 봉착한 양당의 통합 문제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통합열차'가 출발하자 곧바로 '분당열차'도 시동을 걸었습니다. 어제(3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가 공식 출범했죠. 그랬더니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는 곧바로 '신당 카드'로 맞불을 놨습니다.

[최경환/국민의당 의원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 : 합당을 저지하고 통합을 저지하는 것만으로는 제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배수진으로 개혁신당 창당 문제를 검토하겠다…]

어제 11명의 반대파 의원들이 모여서 내린 결론입니다. 사실 정치권에선 '통합 저지'보다는 '신당 창당'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이미 국민의당은 정치적으로는 분당이 된 상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교섭단체 구성 요건만 갖춘다면 통합 반대파가 '딴 살림'을 차릴 가능성이 높다는 거죠. 정당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2월 15일 이전이 유력한 창당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지원/전 국민의당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우리는 통합을 저지에 1차 목표를 두고 만약 그래도 추진한다고 하면은 확실하게 갈라서야죠. 아무튼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출 20명 이상은 돼요.]

박지원 전 대표가 이렇게 호언장담을 했지만, 사실 통합 반대파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교섭단체 요건인 20석을 채울 수 있을지 불확실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죠.

안철수 대표는 통합 전당대회 직전까지 일부 온건 반대파를 설득하는 작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손학규 고문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손 고문이 통합에 힘을 확실히 실어준다면, 일부 반대파도 움직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김구라/방송인 (JTBC '썰전' 251회 / 지난해 12월 28일) : 이분은 어쨌든 간에 통합에 대해서는 자기가 뭐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했는데, 어떠세요?]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JTBC '썰전' 251회 / 지난해 12월 28일) : 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손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겠습니까?]

하지만 안철수 대표는 당 내부 문제뿐만이 아니라, 외부에도 풀어야 할 난제가 많습니다. 우선 대통령 특별 사면으로 혜성같이 돌아온 이 분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 병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봉주/전 의원 (JTBC '뉴스룸' / 어제) : (안철수 대표는 한 트럭이 와도 나한테 안 된다, 이건 굉장히 예민하게 반응하신 걸로 해석을 해도 되죠?) 아니요, 좀 우습게 본 겁니다. 우습게 본 겁니다, 제가. 안철수라고 하는 정치인에 대해서 제가 기분 나빠할 것도 없고요, 예민하게 반응할 것도 없고, 상대로 보지 않습니다.]

사실 어차피 대선에 나오면서 내놓은 지역구이기 때문에, 재보선은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통합 상대인 바른정당과의 정체성 차이가 갈수록 부각이 되고 있다는 거겠죠.

오늘 양당이 강령 통합 문제를 놓고 토론회를 열었는데, 대북관, 안보관에서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바른정당에서는 "햇볕정책 등 대북정책에 대한 개념을 (신당 강령에) 굳이 적시할 필요가 있는지 우선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국민의당에서는 "햇볕정책을 건드리면 수도권도 전멸한다. 정강 정책에서 이게 빠지게 되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며 정반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양당 대표도 대북관에서는 온도 차이가 뚜렷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어제) : 국민의당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환영합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의 첫걸음을 내딛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일희일비하거나 성급해서는 안 됩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표 : 힘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하자는 것이 저의 일관된 주장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이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고, 과거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의 위험한 대북 정책, 외교 안보 정책보다 훨씬 더 위험한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사실 두 사람의 대북관 차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죠. 이미 지난 대선에서도 여러 번 충돌했던 사안입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표 (지난해 4월 13일 / 화면제공 : SBS-한국기자협회) : 몇 년 전부터 계속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겠다, 이렇게 발언을 쭉 해오시다가…]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4월 13일 / 화면제공 : SBS-한국기자협회) : 모든 정책은 공과 과가 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표 (지난해 4월 23일 / 화면제공 : KBS) : 박지원 대표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는 초대 평양대사가 될 거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지난해 4월 23일 / 화면제공 : KBS) : 그…참…그,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유 후보님 실망입니다.]

네, 안 대표 입장에서는 실망스러운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리죠. 오늘 나온 'tbs-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통합을 가정했을 때, 국민-바른 통합 정당의 지지율이 10.5%를 기록했는데, 자유한국당에 뒤지는 것은 물론, 기존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단순 합산한 것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통합을 하더라도 큰 시너지 효과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이 되죠. 최근 양당의 대북관, 안보관 차이가 부각되면서 통합 정당의 지지율도 다소 주춤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정체성 차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골라본 음악입니다. 정치가 음악을 만났을 때. 
 

아무래도 안 어울리는 우리 다시 생각해요
정말 내 생각도 몰라주고 늘 자기 고집만 내세우는 그대
나도 많이 지쳐가네요 이젠 맘대로 하고 싶어


네, 송민경의 '우린 안 어울려요'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대북관을 놓고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정치적 상황이 급변해서 이제는 서로 손을 잡겠다는 두 사람. 통합에 앞서 안 어울리는 대북관부터 국민 앞에 소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야당 기사 제목은 < 국민-바른 강령 접점 찾기…통합 반대파는 '신당' 맞불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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