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통영의 한 마을에서 대학생이 이웃집 60대 부부를 무참히 살해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묻지마 살인이었다는 게 더 충격적입니다. 만취 상태로 경찰서에 와서까지 난동을 부렸습니다.
구석찬 기자의 보도 보시고, 이 얘기도 좀 더 해보겠습니다.
[기자]
[피의자 : 죽고 싶어요. 죄송해요.]
술을 깨고 난 뒤에야 참회의 눈물을 쏟아냅니다.
대학 휴학생인 22살 설모 씨는 어제(10일) 새벽 이웃집 67살 김모 씨의 2층 주택에 들어가 흉기로 김 씨 부부를 살해했습니다.
만취 상태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이었습니다.
범행 직전, 설 씨가 이집저집을 돌아다니며 이렇게 유리창을 깨고 무단침입을 여러 차례 시도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웃주민 : 집에 문을 부수고 들어오려고 환장을 했습니다. 우리도 죽을 뻔했죠.]
광란은 숨진 김 씨 부부의 집에 들이닥친 경찰이 설 씨에게 전기총을 쏘고 나서야 중단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서에서 또다시 난동을 피웠습니다.
[최치훈/경남 통영경찰서 수사과장 : (아르바이트했던 식당) 사장 친구가 못생겼다고 한 말을 듣고 기분이 나빠서 (술을 마셨다고 했습니다.)]
평소 착실하게 공부하고 일하며 언어장애가 있는 부모를 잘 섬긴 마음씨 착한 청년이었던 터라 주민들의 충격은 더 큽니다.
[이웃주민 : 인사도 잘하고 동네 사람들한테 굉장히 착했어요.]
경찰은 설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신감정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