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종영①] 묵직한 한방 남긴 웰메이드의 정석 '청춘시대'

입력 2016-08-28 07: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기사 이미지

JTBC 금토극 '청춘시대'는 잘 짜인 웰메이드 드라마였다.

보고 있으면 그저 웃고 즐기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청춘을 통한 묵직한 메시지가 가슴 깊은 깨달음을 전했다. 그래서 주인공 5인방과 함께 진정으로 울고 웃을 수 있었다. 누구 하나 규정된 틀 안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그것을 방관하며 살아갈 때가 많은 우리에게 '청춘시대'는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청춘시대'가 27일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벨에포크에 모여 사는 다섯 명의 청춘들을 중심으로 가지각색의 이야기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매력이 극과 극인 5명이 함께 살다 보니 일어나는 일도 천차만별. 하지만 모든 이야기는 그저 가볍게 넘길만한 사건, 사고가 아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것이 결국은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기 때문.

극 중 류화영(강이나)은 스폰서 애인을 통해 풍족하게 먹고 살았다. 겉으로 봐서는 그 생활을 진정으로 즐기면서 살아가는 듯 보였다. 주변에선 그런 그를 바라보며 '창녀' 취급했고 손가락질을 했다. 하지만 어느샌가 그 이면에 숨겨졌던 모습이 자기 자신에게 있었다는 걸 발견한 한예리(윤진명). 류화영을 비난하고 손가락질했던 걸 반성하며 자기 자신을 되돌아봤다. 시청자는 이 장면을 통해 남을 비난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깨달았다. 드라마를 보면서 깨닫고 직접적으로 자기 생활에서 느끼게 되는 것.

이와 함께 누구나 남에게 쉽사리 밝힐 수 없는 비밀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12회 내내 풀어냈다. 그 비밀로 인해 삶의 가치관까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쉽사리 편견을 가지고 남을 판단하지 말 것에 대한 교훈과 끝까지 똘똘 뭉치면 뭐든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까지 훈훈한 드라마로 마침표를 찍었다.

첫 촬영 전 이미 탈고된 탄탄한 대본을 밑바탕으로 명품 연출력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진 '청춘시대'는 더할 나위 없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정석임을 증명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