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한 대형마트에서 수입맥주의 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습니다. 종류가 몇 개 안 되고 맛이 엇비슷한 국산 맥주는 점점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정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정에서도, 술집에서도, 수입 맥주를 즐기는 모습은 이제 익숙한 풍경입니다.
한 대형마트가 올해 판매한 맥주 가운데 수입 맥주의 판매액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습니다.
[김영민/서울시 남가좌동 : 최근에는 수입 맥주를 많이 먹고 있습니다. 또 수입 맥주들이 저렴하게 나오는 부분이 있어서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맥주는 300여종이 넘습니다.
지난해 11만 9천톤이 수입됐는데, 330밀리미터 병으로 따지면 3억 5700만병에 달합니다.
올 들어서도 4월까지의 맥주 수입량은 4만1천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최근엔 자유무역협정 FTA의 영향 등으로 가격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500밀리미터 수입 캔맥주 가격은 1000원대부터 3000원 대까지 다양합니다.
이 때문에 저온에서 숙성한 라거 방식인 국산 맥주는 상대적으로 설자리가 좁아지고 있습니다.
[정종찬/서울시 홍제동 : 국산 맥주는 종류도 다양하지 않고 맛도 좀 밋밋하고 싱거워서 이제 좀 많이 질렸어요.]
대형 유통업체들이 더욱 다양한 제품을 수입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수입 맥주의 돌풍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