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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주의 위 여론"…고교 교장 '탄핵 반대' 훈화 논란

입력 2017-02-1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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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장 선생님이 학생들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사실상 반대하는 연설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은 여론이 법 위에 군림한다, 언론은 90% 이상이 허위사실을 말한다고 했는데요. 이를 듣던 학생들이 항의를 했습니다.

이태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위치한 특성화고 서울디지텍고등학교입니다.

지난 7일 종업식 훈화자리에서 이 학교 곽일천 교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발언을 합니다.

[곽일천/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 : 탄핵사건을 처리하는 우리 사회에 정의로움이 사라졌거나, 한국에는 법 위에 군림하는 여론, 법치주의가 먹혀들어가지 않는 사회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언급합니다.

지난 정권에서 특혜를 받은 문화예술인이 '화이트리스트'인데 이에 대한 견제 차원이라는 논리를 폅니다.

[곽일천/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 : 이제는 정권이 바뀌었으니까 이런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특혜가 가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블랙리스트라고 할 수 있어.]

1시간 정도 이어진 훈화에는 언론을 비판하는 내용도 나옵니다.

[곽일천/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 : 90% 이상의 언론이 자기의 정략적인 의견과 심지어는 허위사실을 말하면서 국민들을 사회를 선동시키고 있어요.]

하지만 보다 못한 학생들은 오히려 곽 교장에 항의합니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학생 : 학교장이시잖아요. 선생님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데 선생님은 거의 다 우익 쪽으로 가고 계세요.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한편 곽 교장은 최근 서울교육청의 비협조로 국정교과서 연구학교 신청을 못 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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