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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번 확진자 '슈퍼 전파자' 가능성…옥천 지역 '비상'

입력 2015-06-12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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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역당국이 이미 사망한 90번째 메르스 감염자를 3차 감염을 유행시킬 수 있는 이른바 '슈퍼 전파자' 후보로 꼽았죠. 이 환자가 거주했던 충북 옥천군 주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대문 손잡이는 물론이고, 창문과 지붕에도 꼼꼼하게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이틀 만에 숨진 90번 감염자가 '슈퍼 전파자'로 거론되면서 인근 18개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방역활동을 시작한 겁니다.

[박찬훈/옥천군 추소리 이장 : 이걸 우리가 막아보자. 그래서 저희가 방역을 하게 됐습니다.]

90번 감염자는 처음 메르스 증상이 나타난 이후 옥천 지역 3개 병원을 거치며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옥천군 상인 : (주민들이) 불안해하죠. 그 사람이 무방비로 다녔다는 거 아니에요.]

90번째 확진자가 거주했던 옥천의 한 마을입니다. 농번기이지만, 마을 어디에서도 주민들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밀접 접촉자 74명이 자가 격리됐기 때문입니다.

옥천군은 이들의 외출을 막기 위해 격리자 1명당 3명의 전담 공무원까지 지정했습니다.

[인근 마을 주민 : (주민들) 안 보여요. 안 보이고, 가끔 (공무원) 차들만 왔다갔다…]

병의원 대신 보건소를 찾는 주민들도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서명숙/옥천군 동이면 : (사람들이) 평소보다 많죠, 보건소가. 한 30분 기다렸어요.]

90번 감염자 이후 옥천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사례는 현재까지 없지만 주민들은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20일 전후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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