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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첫 확진자 '3차 슈퍼전파자' 가능성

입력 2015-06-12 12:43

질본 "메르스 잠복기 고려할때 20일이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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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메르스 잠복기 고려할때 20일이 고비"

충북의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이면서 첫 사망자인 옥천의 60대 남성이 '3차 슈퍼 전파자'로 분류돼 도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일 국회 메르스 대책특별위원회 보고에서 메르스 3차 유행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있는 슈퍼 전파자들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본부는 메르스 슈퍼전파자 위험 환자로 3명을 꼽았다. 이 중 1명이 지난 10일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사망한 메르스 90번째 환자인 A(62)씨다.

A씨 등 3명은 2차 메르스 진원지인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후 확진 판정 때까지 각 지역병원에서 수일간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간암을 앓고 있던 A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 14번째 확진 환자와 함께 치료를 받았다.

이어 28일부터 30일까지 호흡곤란 증상으로 옥천성모병원과 곰바우한의원, 옥천제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지난 6일에는 또다시 호흡곤란으로 옥천성모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대전 을지대병원으로 이송, 응급실을 거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지난 8일 메르스 감염 여부에 대한 1차 검사 결과 '양성'을 받고 치료 중 이틀 뒤 사망했다.

심각한 것은 A씨가 삼성서울병원을 다녀온 뒤 대전 을지대병원에 입원한 지난 6일까지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았다. 10여일 동안 동네 병·의원을 드나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병·의원 의료진·환자, 가족, 이웃 등 80명이 넘는 사람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자택 격리 중이다. 또한 대전 을지대병원에서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도 100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곰바우한의원과 옥천제일의원은 폐쇄됐다. 을지대병원 중환자실은 의료진 등과 함께 병동 전체를 폐쇄해 운영하는 '코호트' 격리를 시행했다.

보건당국은 이들 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마지막으로 이들 병원에 노출된 시점이 지난 6일 을지대병원이다.

이에 따라 메르스 최장 잠복기 14일을 고려하면 오는 20일이 4차 감염자 발생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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