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대강사업 완공 이후 2년이 지났는데요, 그 문제점을 계속 보도해드리고 있습다. 낙동강, 영산강에 이어 오늘은 금강입니다. 금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강물은 거의 흐르지 않았고, 곳곳엔 거대한 큰빗이끼벌레가 가득했습니다.
대전총국 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 중류 공주보에서 유속을 측정해봤습니다.
하지만 측정이 불가능할 만큼 물의 흐름이 느립니다.
조금 더 하류에 있는 백제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보를 세우기 전엔 모래톱이었던 강바닥은 검은 흙으로 뒤덮였습니다.
유속이 느려지면서 바닥에 뻘이 쌓인 겁니다.
환경단체들은 모래톱에 살던 생물의 서식지가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현정/국토환경연구소 책임연구원 : 금강의 이 정도 위치에서 나타나는 생태적인 특성은 장기적으로 완전히 잃어버릴 수 있는 상태입니다.]
세종보 바로 옆 요트 선착장 등 금강 지류 곳곳엔 농구공 크기의 큰빗이끼벌레가 가득합니다.
[양흥모/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 : 금강의 전체적인 환경 변화, 그로 인한 큰빗이끼벌레와 같은 새로운 생물 종들의 출현까지 급격한 변화와 문제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금강유역환경청은 4대강 사업 때문에 수중 생태계가 변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금강 주변의 생태계가 급격한 변화를 보이는 만큼 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