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미 국방부 "용산기지서 기름유출 사고…26년간 84건"

입력 2017-04-04 09:1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그동안 우리 국방부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모두 5건의 기름유출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1990년 이후 무려 84건의 기름 유출 사고가 있었다는, 미국 국방부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더욱이 일부는 사고로 유출된 기름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그냥 하수구에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먼저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 미군기지 옆 지하수 관정입니다.

기다란 물통을 넣어 지하수 상태를 확인해봤습니다.

지하 13m 아래서 끌어올린 지하수입니다.

보시다시피 투명한 물 위로 노란색 기름띠가 형성돼 있습니다.

지난 2001년 발견된 미군 기름 유출 사고 여파가 지금도 이어지는 겁니다.

미국 국방부가 밝힌 용산 기지 내 기름유출은 1990년부터 2015년까지 총 84건이고 1톤 이상 유출된 경우도 20건에 달합니다.

유출지점은 특정 지역에 몰려있지 않고 기지 내 전지역에서 디젤과 휘발유 항공유 등 다양한 기름이 유출됐습니다.

[윤상훈/녹색연합 사무처장 : 기지 안에서 어떤 사고가 어떤 절차에 따라 정화가 됐고 사후 조치가 됐는지 여부를 한국정부를 포함해 지자체 등 아무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1997년 10월에는 무려 28톤의 디젤이 유출됐고 2002년에는 13톤의 항공유가 새나왔지만 별도 조치 없이 하수도로 흘려보냈습니다.

그래도 달리 손 쓸 방도가 없습니다.

[권정호 변호사/민변 : 소파에 도입된 환경조항에 미군이 한국의 환경법령을 '준수한다'가 아니라 '존중한다'고만 돼 있어서 강제조항이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습니다.]

올해 말 용산 미군기지가 반환되고 나면 철저한 환경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관련기사

황 대행, 군 수뇌부 비공개 오찬…"군 인사 논의 없어" 군 당국 "북한 ICBM 도발 가능성…만반의 대비태세" [Talk쏘는 정치] 해병대 상징 '팔각모', 해군도 쓴다? "이라크 민간인 200명 폭격으로 사망" 미군 오폭 시인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