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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행, 군 수뇌부 비공개 오찬…"군 인사 논의 없어"

입력 2017-03-31 15:51 수정 2017-03-31 15:51

국방부 "주요부처 인사 격려차원"…인사 가능성 일축

황 대행 "군 인사 관련 논의 전혀 없어"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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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주요부처 인사 격려차원"…인사 가능성 일축

황 대행 "군 인사 관련 논의 전혀 없어" 해명

황 대행, 군 수뇌부 비공개 오찬…"군 인사 논의 없어"


황 대행, 군 수뇌부 비공개 오찬…"군 인사 논의 없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지난 30일 군 수뇌부와 오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리에서 군의 4월 정기 인사 단행 여부를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복수의 정부관계자 및 군 관계자에 따르면 황 대행은 전날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함께 오찬을 했다. 황 대행은 당초 지난 29일 만남을 타진했지만 서로의 일정 관계상 하루 지난 30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황 대행과 각 군 총장이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면서도 "그 자리에서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갔는지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매년 4월 단행되는 군 수뇌부 정기인사 시행 여부에 대해 고민해왔다. 대통령 궐위 상황으로 한시적인 권한을 부여받은 상황에서 군 고위급 정기인사에 개입하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 군 안팎의 시선이었기 때문이다.

황 대행은 최근까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고위급 장성 인사 단행에 부정적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적으로 임기 연장이 어렵거나 군의 심각한 공백이 생길 우려가 있어 꼭 인사를 단행해야 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사단장·군단장 등 군 중·소장급 장성 정기인사는 차기 정부의 몫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일각에서는 황 대행이 군 수뇌부와의 오찬에서 북한의 6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한 군의 판단을 보고받고 이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을 논의하기 위해 굳이 극비리에 3군 총장을 총리 공관까지 불러들였을 리 없다는 시각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군 진급인사는 각 군 참모총장의 추천을 받아 국방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황 대행은 장군 인사의 추천권을 가진 3군 총장을 만나 준·소장급 장성 가운데 원하는 인물의 인사를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평소 장성급 인사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황 대행이 중장 이상 고위급 장성 인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시각도 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준·소장급 인사에 관여할 가능성은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정부소식통에 따르면 실제 황 대행은 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의 신임 통일연구원장 인사 단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연구원장은 차관급 자리다. 지난 27일부로 최진욱 원장의 임기는 만료됐다.

이 소식통은 "황 대행이 최 원장의 후임으로 보수 진영의 인사를 낙점해 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중장)의 뒤를 잇는 후속 인사가 이뤄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5년 4월에 취임한 이 사령관의 임기는 다음달 끝난다. 군 편제상 중장인 해병대사령관은 임기 만료 뒤 바로 전역해야 한다. 소장급 장성을 중장으로 진급시키기에 알맞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황 대행이 3군 총장과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정부 주요부처 고위급 인사들을 격려하기 위한 일환이었을 뿐 그 자리에서 군 인사 관련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국무조정실은 이후 해명자료를 내고 "황 대행이 국방부 장관·합참의장 등 군 지휘부 10여명과 함께한 30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오찬간담회는 엄중한 안보상황에서 장기간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을 수행 중인 군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보다 확고한 안보태세 확립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서 군 인사 관련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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