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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연대 실패…반기문 불출마, 진짜 이유는?

입력 2017-02-0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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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이 너무 순수했던 것 같다" 이렇게 반 전 총장은 기존 정치권의 구태, 그리고 자신에 대한 음해 등을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에 대한 가장 큰 압박은 최근 크게 떨어진 지지율, 그리고 연대 실패였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불출마 선언의 배경은 송지혜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반 전 총장의 귀국 일성은 "나는 진보적 보수주의자"였습니다.

지지층을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었지만 반 전 총장 특유의 애매모호한 스타일만 부각됐습니다.

여기에 한일 위안부 합의 등에 대한 말 바꾸기 논란과 언론과의 마찰까지 불거지면서 반 전 총장은 줄곧 구설에 올랐습니다.

그러면서 기대했던 귀국 효과는 없었습니다.

반 전 총장 지지율은 귀국 직후 소폭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급속히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만회를 위해 설연휴 기간 반 전 총장은 제3지대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 친문 세력을 제외한 세력을 모두 만났지만 이렇다할 결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반 전 총장을 돕기 위해 설 전 탈당을 고려했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도 막판 결심을 미뤘습니다.

결국 설 연휴 직후 지지율은 더 하락했습니다.

지난달 31일 세계일보가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반 전 총장은 13.1%로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측근들에 따르면 결국 반 전 총장은 직접 창당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한 측근은 "비용 문제 등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가족 내부에서도 창당에 대한 이견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반 전 총장은 정치 데뷔 3주만에 출마선언도 못하고 불출마 선언만 남긴 채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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