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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 탈레반과 만나나…대규모 협상단 파견

입력 2019-04-18 13:36

정부 대표단 250명 꾸려…대화 피하던 탈레반, 카타르 회담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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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표단 250명 꾸려…대화 피하던 탈레반, 카타르 회담 '동의'

아프간 정부, 탈레반과 만나나…대규모 협상단 파견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 후 처음으로 반군 무장조직 탈레반과 대규모 협상단이 참여하는 회담을 추진 중이다.

18일 아프간 톨로 뉴스와 AF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간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사흘간 열리는 비공식 회담에 참석할 대표단 250명을 뽑았다.

탈레반은 그간 "미국의 꼭두각시인 아프간 정부와 머리를 맞댈 수 없다"며 공식 협상을 거부해왔기에 이번 회담의 성사 여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 7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내전 14년 만에 처음으로 공식회담을 열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았고 이후 탈레반 지도부 혼란 등이 겹치면서 평화협상은 곧바로 흐지부지된 바 있다.

어렵사리 이번 회담 개최에 동의한 탈레반도 대표단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의 대규모 대표단 간 사상 첫 회담이 미국 주도하에 진행되던 평화협상에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탈레반은 협상이 열리기도 전에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도 보였다.

탈레반은 정부 대표단 인원이 지나치게 많고 비조직적이라고 비판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는 정상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우리가 그렇게 많은 이들을 만날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아울러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이번 대표단에는 여성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아프간 정부 대표단에는 52명의 여성이 이름을 올렸고, 탈레반은 사상 처음으로 대표단에 여성을 포함했다.

이슬람 원리주의를 신봉하는 탈레반은 여성 탄압의 대명사로 악명을 떨쳤지만 여권 신장과 관련한 변화의 움직임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탈레반 측은 여성 대표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들은 탈레반 고위 지도부와 가족 관계가 아닌 일반 아프간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탈레반은 올해 들어 도하 등에서 여러 차례 평화협상을 벌여 아프간 내 국제테러조직 불허 등을 조건으로 현지 외국 주둔군을 모두 철수하는 내용의 평화협정 골격에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종전 선언 등에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측은 이번에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와 별도로 회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프간을 완전히 장악했던 탈레반은 2001년 미군 공습으로 정권에서 쫓겨났다.

이후 아프간 곳곳에서 정부군과 미군을 상대로 공격했으며 최근 세력 회복에 성공, 아프간 전 국토의 절반가량을 장악한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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