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처럼 북한이 공언한 핵탄두 소형화에 대해 우리나라와 미국이 아직은 아니라는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수준이 과연 어디까지 온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지, 박성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사진 속 핵폭발체는 미국이 2차 대전 때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한 플루토늄식 핵폭탄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크기는 당시의 1/4 정도입니다.
최근 핵실험을 한 것과 같은 폭발체라면, 소형화에는 일정 부분 성공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전문가 이에서 나옵니다.
다만 기술 수준에서는 핵폭발체의 가장 초보적인 단계로 평가됩니다.
[김동엽 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 반사판이라든가 초기 모델로 보이기 때문에 북한이 말하는 핵융합, 수소폭탄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을 오히려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실제 핵 탄두로 사용가능한가 하는 대목입니다.
사진에 등장한 로켓은 지난해 10월 북한이 처음 공개한 KN-08과 같은 모델로 추정됩니다.
항공대 장영근 교수는 사진 속에 공개된 로켓의 도면과 실제 로켓의 상단 부분이 서로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영근 교수/항공대 항공우주공학부 : (로켓 상단) 설계를 진화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게 현재 전력화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겁니다.
[김태우/전 통일연구원장 : 경량화, 소형화 성공했다고 자화자찬하는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정치적 메시지가 상당히 강합니다.]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이후의 주민 불만을 고려한 내부 단속용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