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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바엔 만들어 쓴다" 손수 마스크…이웃 위한 나눔도

입력 2020-03-07 20:13 수정 2020-03-07 22:33

전문가 "정전기 필터 끼우면 보건용 마스크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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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정전기 필터 끼우면 보건용 마스크 수준"


[앵커]

보신 대로 아무리 줄을 서도 마스크 사는 게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이럴 바엔 직접 만들어 쓰겠다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마스크, 혼자만 쓰는 게 아니라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분들도 있는데요. 효과는 있을까, 전문가에게 물어보니 정전기 필터를 끼우면 보건용 마스크 수준이라고 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계속되는 마스크 대란…
휴가까지 내고 줄 서는 시민들
쏟아지는 원성

참다못한 시민들이 생각을 고쳐먹었습니다.

시장에서 원단을 사 재봉틀 앞에 앉았습니다.

위생부터 챙깁니다.

[김나미/작업반장 : 손 소독 수시로 하시고 마스크 절대 벗지 마시고요.]

오래 전 방직 공장을 누볐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솜씨를 발휘합니다.

[손수연/자원봉사자 : 제가 조금 보탬이라도 된다니까…]

30명의 손을 거쳐 꽃무늬 마스크들이 나옵니다.

필터도 준비했습니다.

바느질이 다 된 마스크에는 필터를 끼워 넣습니다.

그리고 포장을 하면 이렇게 모든 작업이 마무리됩니다.

사흘 만에 홀몸노인을 위한 수제 마스크 2,000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인근 동네에선 부직포 마스크가 등장했습니다.

그저 돕고 싶다며 통장 최모 씨가 200장을 만들어 돌렸습니다. 

부산 북구에선 80대 기초수급자가 바느질로 만든 마스크 20장을 주민센터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효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실험 결과 일반 면마스크만 써도 침방울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정전기 필터를 끼우면 성능은 더 올라갑니다.

[이정미/서울 보건환경연구원 의약품분석팀장 : 부직포에 정전기를 일으킨건데 KF80 보건용 마스크 이상으로 95% 정도 억제 효과가…]

시민들의 활약 속에 원단과 필터를 대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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