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항공사 저먼윙스의 여객기 추락 사고 소식, 손광균 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손 기자, 먼저 사고 내용부터 정리해볼까요?
[기자]
네, 이 비행기가 추락한 것은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11시쯤입니다.
저먼윙스 A320 기체인데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오전 9시 55분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에 도착할 예정이었습니다.
저먼윙스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알프스 산맥을 지나는 과정에서 비행기가 3만 8000피트, 그러니까 약 1만 1600미터의 순항 고도에 도달한 직후부터 급강하를 시작했고요.
8분 동안 강하하면서 교신이 끊겼을 당시에는 고도가 6000피트, 1828미터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비행기에는 승객 144명, 조종사를 포함한 승무원 6명 등 150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요.
추락 지점에서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항공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것들을 보니깐 이번 사고가 정말 이례적이라고 말하는 거 같더라고요. 지금 시신 수습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또 원인을 찾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블랙박스를 상당히 빨리 찾았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프랑스 내무부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비행기가 추락한 지 하루도 지나기 전에 블랙박스가 발견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석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아낼 방법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비행기 잔해, 그리고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입니다.
사고 첫날이었던 어제 헬기 9대와 경찰과 소방관 210명이 투입됐는데요.
영상으로 보이는 것처럼 산악 지대라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수색이 재개되는 대로 군 헬기와 350명의 인력을 더 투입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사고 원인으로는 어떤 것들이 제기되고 있나요? 그 중에서도 테러 가능성에 대한 것도 제기가 됐더라고요?
[기자]
네, 이번 추락 사고가 그동안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들과 다른 점이 대부분은 이륙 직후 혹은 착륙 직전에 추락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순항을 하던 중 갑자기 추락한 건데요.
여기에 올해 초부터 유럽에서 이슬람국가, IS 관련 사건들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이번 추락 사고도 특정 조직이 테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다만, 독일 정부는 일단 테러는 아니라고 밝혔고요.
중동에서 IS 진압 작전을 진행 중인 미국도 테러 가능성은 일축한 상태입니다.
[앵커]
저가항공사라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 비행기가 오래 돼서 그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죠?
[기자]
네, 저먼윙스가 독일을 대표하는 저가항공사인 것은 맞습니다.
이 회사가 2002년 설립된 이후 발생한 첫 인명사고입니다.
지난 2009년에 독일 국적 항공사인 루프트한자가 저먼윙스를 인수했는데, 루프트한자로만 따져봐도 1993년 이후 22년 만에 발생한 인명 사고입니다.
기체가 24년 정도 됐다는 지적이있는데, 에어버스에서 제작한 A320 시리즈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6200대 정도가 운항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만큼 많기 때문에 사고 비율도 그만큼 높다는 건데요.
추락기에 탔던 조종사도 경력이 10년 정도 되는 나름 베테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기체 결함이나 시스템 오류, 혹은 조종사의 실수가 있지 않았냐는 분석이 가장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앵커]
끝으로 인명 피해 상황에 대해서 짚어보죠. 탑승객 국적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네, 일부만 확인이 됐는데요. 현재까지는 독일인 67명, 스페인인 45명에 터키, 호주 국적의 탑승객 정도만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독일의 고등학교 학생 16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서는 매우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고, 추모식도 진행이 되고있는데요.
우리나라 외교부는 일단 오늘 오전 6시 기준으로 한국인 탑승객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계속해서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