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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중도사퇴 놓고 여야 경남도당 공방

입력 2012-07-03 16:50

새누리, 비난하며 표정관리…민주, 사과하며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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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난하며 표정관리…민주, 사과하며 역공

김두관 경남지사가 대선출마를 위해 지사직을 사퇴키로 하자 새누리당 경남도당은 비난하면서도 표정관리를 하고, 민주당 도당은 사과하면서 역공을 시도했지만 표정은 어두운 분위기다.

야권 연대의 한 축이었던 통합진보당 도당은 실망스럽고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경남도당 김종길 대변인은 3일 보도자료를 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민주당 소속 현직 지사가 중도사퇴하게 된 데 대해 도민들께 머리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야권 대선 후보 다수가 경남출신임을 유념해 반드시 대통령과 도지사가 동반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 재임 시절 일관되게 발목잡기에 급급했던 새누리당은 김 지사를 비난할 자격이 없다"며 "민주주의를 생각한다면 유신정권의 재림부터 막아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새누리당이 온갖 표현을 동원해 김 지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한 대응인 셈이다.

새누리당 도당은 김 지사를 향해 '말 바꾸기의 달인', '거짓말 정치인'에다 '대통령 자질도 안되고 대통령이 돼서도 안될 인물'이라고 폄하했다.

새누리당 측은 강하게 비난하면서도 야권에 내준 도지사 자리를 2년만에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에 부푼 모습이다.

새누리당에선 도의원들이 가끔 김 지사의 민주당 입당과 대선 행보를 도민과의 약속 위반이라며 비난했지만 도당 차원에서는 비난을 삼간 것이 사실이다.

김 지사가 지사식 사퇴를 공식화한 날 기다렸다는 듯 포문을 연 것이다.

현재 거론되는 지사 후보들이 대부분 여권 성향 일색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사상 처음으로 배출한 경남지사가 중도사퇴하는 것을 붙잡지도 못하고 도민과의 약속 위반을 사과하는 입장이 됐다.

성명에서 대통령과 도지사 '동반 당선'을 내걸었지만 아직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는 것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입장인 통합진보당 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지사는 야권을 비롯한 시민사회의 화합과 희생, 도민의 기대와 희망으로 탄생했다"며 "그만큼 김 지사는 할 일이 많았는데 씁쓸하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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