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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전쟁터' 된 국감…피켓·증인 공방에 곳곳서 파행

입력 2021-10-05 17:21 수정 2021-10-0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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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정감사가 오늘(5일)도 진행 중입니다. 오늘이 이틀째죠. 오늘도 '대장동 의혹'이 법사위를 비롯한 12개 상임위 전체가를 집어삼켰는데, 야당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책임론을 부각했고, 여당은 '고발사주 의혹'과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코로나 관련해선 오늘부터 고등학교 1, 2학년과 60대 이상 백신 완료자의 추가접종 예약이 진행되는데 이 소식들을 뉴스픽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대장동 국감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조수진/국민의힘 의원 : 대장동 부패 게이트 의혹과 관련한 인물들에 대한 경찰과 검찰 등 수사기관의 출국 금지 신청 내역을 요구합니다. 무늬만 수사, 떠넘기기 수사, 이렇게 지금 일관하고 있는 것 아닌지 우리는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병철/더불어민주당 의원 : 총선개입, 고발사주, 헌법유린 사건 관련해서 손준성 검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런 또 발표를 했어요.오보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수사 결과 자료를 좀 제출해주셨으면 좋겠고요.]

국감 2일차인 오늘도 법사위와 정무위, 국방위, 행안위 장르 불문, 상임위 불문 모두 '대장동 전쟁터'였습니다. 특히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법사위에선 이재명 지사 수사와 특검을 촉구하는 야당과,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한 고발사주 의혹에 집중하는 여당이 팽팽하게 맞섰는데요.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발사주 의혹 관련) 우리 손준성 검사를 비롯해서 3명, 최소 3명에 대해서 공수처로 이첩했다고 하는데 혐의가 뭡니까?]

[박범계/법무부 장관 : 검사의 관여 사실, 그리고 관여 정황이 확인이 됐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 이재명 성남시장이 시장 두 번하고 지사하고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뭔가 자금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장관께서 아무리 같은 진영이고 같은 편이라 하더라도 제대로 이 비리를, 이 실상을 파헤쳐야만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박범계/법무부 장관 : 현재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관련해서 뭐 친문 검사들로 구성되어있다 이렇게 단언해서 말씀하셨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그나마 '질의'라도 오간 법사위와 달리, 다른 상임위는 한 때 파행을 면치 못했습니다. 오늘도 이 '피켓'이 문제가 됐죠. 국민의힘이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 '이재명 판교 대장동 게이트' 문구가 적힌 피켓을 내걸자, 민주당은 "국감장을 정쟁의 장으로 만들고 있다"고 항의하며 회의 진행을 거부했습니다.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 좋은 말, 제가 이렇게 좋게 말할 때 그거 다 떼십시오. 떼십시오. 그리고 국감 하시자고요. ]

[김상훈/국민의힘 의원 : (대장동) 특혜 게이트와 가장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상임위가 국토위고.]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의원 :산업위하고 대장동 내지는 화천대유하고 어떤 관련이 있는지 제가 알 길이 없습니다만]

[김정재/국민의힘 의원 :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이런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 우리가 침묵한다면 누가 이 일을 제대로 파헤칠 것입니까.]

그런가하면 정무위에선, 여야의 두 대선주자를 둘러싼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를 증인으로 부르자고 나섰죠.

[김희곤/국민의힘 의원 : 온 국민은 화천대유 몸통이 누구 것인지 묻고 있고, 그 질문은 당시 성남시장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향하고 있습니다.]

[김병옥/더불어민주당 의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최근에 관련자 3명이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되시는 김건희 씨가 10억원을 대줬다라는 게 언론 보도입니다. 이거 왜 증인채택 안 하죠?]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 피켓, 증인채택 공방이 한꺼번에 터진 상임위도 있었죠. 경찰청 국감이 진행된 행안윕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 진원지로 지목된 정대택씨의 증인 출석 문제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며 회의가 지연됐고요. 가까스로 시작한 후엔 야당이 착용한 '대장동 마스크'에 또다시 설전, 또 설전 결국 한 때 정회됐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말을 하면 김도읍 간사님 지금 눈알 부라리시면서 또 이렇게 한마디 하실 거 같아요. (뭐라 그래? 백혜련! 뭐라 그래 지금!)]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백혜련 의원 발언에 대해서 공식적이고 정식으로 사과를 좀 받아야겠습니다.]

[백혜련/더불어민주당 의원 : 화면을 명확하게 보시면 그 상황이었다는 건 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오를 지나 속개된 행안위, 첫 질의부터 대장동이였죠. 국민의힘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진행한 타당성 평가 용역이 날림으로 이뤄진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고요. 이에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적 관심이 큰 만큼 대장동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회의 대장동 공방,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 카카오 국감 > 매해 국감마다 불거지는 '골목상권' 논란. 3년전 국정감사 땐 '외식업'이 주 화두였습니다. 당시 업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백종원 씨가 참고인으로 출석했었죠.

[정유섭/당시 자유한국당 의원 (2018년 10월 12일) : (골목상권) 제로섬게임에서 백 대표님 가맹점이 '손님 다 뺏어간다'는 거예요.]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 (2018년 10월 12일) : 아니 사업하는 사람이…아니 이것 좀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 사업하는 사람이. 가맹점을 잘 키워 가맹점 사장이 잘 벌 수 있게 해준 것뿐인데 도대체 뭔 잘못인지 모르겠고, 불공정한 행위인지 지금까지 솔직히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국감에선 택시는 물론 대리운전과 헤어샵, 네일샵, 스크린 골프 등 100개가 넘는 자회사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플랫폼 기업,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앞서 카카오는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 3000억 원 조성, 카카오T '스마트호출' 폐지 등을 골자로 한 상생안을 발표했지만 "턱 없이 부족하다"는 업계 비판이 적지 않았습니다. 또 김범수 의장의 가족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가 금산분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불거졌죠. "케이큐브 홀딩스가 가족끼리 돈 놀이를 하는 놀이터 같다"는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지적에. 김범수 의장 "죄송하다.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려 하고있고, 시기를 더 앞당겨서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오늘 국감엔 또다른 온라인 플랫폼 기업인 쿠팡의 강한승 대표, 야놀자의 배보찬 대표이사, 김범수 우아한형제들 대표 등이 출석할 예정이었는데요. 이 중 쿠팡의 강한승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결국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또 다른 국감장 속보는 들어가서 더 살펴보도록 하죠. 지금까지 오늘의 국감픽이었습니다.

< 기시다 "김정은과 만날 각오" > 일본의 스가 정권이 막을 내리고 자민당의 '기시다 총재' 일본의 100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어젯밤 첫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날 각오라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건데요. 오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전화통화에서도 또 다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하면서 미국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이 없었는데요. 앞으로도 한일관계에 급격한 변화는 없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기시다 총리 내각'의 대부분이 새로운 인물로 구성됐지만 외교와 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외무상과 방위상은 유임됐기 때문입니다. 기시 방위상은 아베의 친동생이고 모테기 외무상은 재작년에 아베가 임명한 인물입니다. 핵심 요직에 극우파인 아베 전 총리의 측근들이 기용된 건데요. 또한 기시다 총리는 과거에'한일 위안부 합의'를 이끌었던 인물이기도 하죠. 이번 선거전에서도 한일 관계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지난달 29일) : 의연하게 일본으로서 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런 문제(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에 대해선 공은 한국 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 취임에 축하 서한을 보냈습니다.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한일 관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청소년도 예약하세요" > 백신접종을 고령층부터 순차적으로 내려가며 받고 있어서 18세 미만의 '연령군'은 내 순서가 언제 오나 하염없이 기다렸을 텐데요 오늘부터 소아,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사전예약이 시작됩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오늘부터 청소년 예방접종 예약이 시작됩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청소년이나, 고위험군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청소년에게 접종을 적극 권고한 바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예약하면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16세에서 17세 청소년입니다. 잠시후 저녁 8시부터 오는 29일까지 4주 동안, 사전예약 누리집 사이트를 통해 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접종은 이달 18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진행됩니다. 그다음 12세에서 15세 청소년의 접종 사전예약은 2주 후인 18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받습니다. 실제 접종은 11월 1일부터 27일 사이입니다. 두 차례 모두 화이자 백신으로 진행되는데요. 예약 할 때는 보호자 동의가 필요하고 대리 예약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오늘 새롭게 예약을 받는 게 하나 더 있습니다.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하는 부스터샷입니다. 오늘 저녁 8시부터 사전예약을 받습니다. 실제 접종은 25일부터 '전국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이뤄집니다. 이렇게 백신 접종에 열을 올리면서 '위드 코로나' 맞이에 한창인데요. 그렇다고 경각심이 느슨해지면 안 되겠습니다. 아직 한글날 연휴도 남은 데다가 단풍철까지 맞물려서 전국 이동량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어제) : 추석연휴 이후에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월의 단풍철 여행객 증가 또 한글날의 연휴를 맞아 이동량의 증가 또 사람 간의 접촉의 증가로 유행이 심화될 수 있어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 'My Universe'도 1위 > BTS가 또 해냈습니다.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발표한 노래 "마이 유니버스'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인데요. 어떤 노랜지 안 들어볼 수가 없죠? 

▶ 유튜브 'BANGTANTV'

[크리스 마틴/가수 콜드플레이 (화면출처: 유튜브 BANGTANTV) : 이 곡은 사랑의 힘이 국경, 규칙, 성별, 인종, 성적 정체성까지 모든 걸 초월할 수 있다는 곡이에요.]

My Univers는 콜드플레이의 정규 9집에 들어간 수록곡인데요. 유명한 밴드와의 협업도 모자라서 빌보드 차트 1위까지 BTS의 저력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이로써 BTS는 버터와 퍼미션 투 댄스에 이어서 6번째 차트 1위곡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 발매와 동시에 핫100 1위에 진입한 건 5번째가 됐는데요 힙합의 제왕 '드레이크'와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핫100 1위 데뷔곡을 가장 많이 보유한 가수가 됐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 해보죠. 지금까지 신체커와 백반장의 스페셜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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