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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전 정무수석 소환…이영복에 속았다는 포스코

입력 2016-11-29 21:59 수정 2016-11-3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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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엘시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오늘(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엘시티 시행사 실소유주 이영복 씨가 포스코건설에도 수차례 사기를 친 사실도 밝혀냈는데요, 번번이 속았다고 하기엔 내용이 황당합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엘시티 시행사는 16개 금융기관으로부터 1조 7800억 원을 대출받습니다.

이영복 씨는 이 돈을 빼돌리기 위해 자신의 계열사에 분양대행 일감을 주려 했지만, 포스코건설이 걸림돌이었습니다.

대출금을 쓰려면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이 씨의 계열사가 실적이 없다며 제동을 건 겁니다.

그러자 이 씨는 포스코건설과 인연이 있는 인사를 대표로 내세워 회사를 급조하고는 실적이 있는 것처럼 속여 분양대행 수수료 92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이 씨는 또 분양받은 계약자들의 일부 물량을 웃돈을 주고 되사주기로 약속한 뒤, 포스코건설에는 계약자들이 계약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다며 돈을 요구했습니다.

황당한 얘기였지만, 은행들과 포스코건설이 이를 승인했고 107세대 분의 환급금 53억 원은 고스란히 이씨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현기환 전 수석이 포스코건설에 압력을 가한 의혹을 캐묻고 있는데, 이미 황태현 전 포스코건설 사장을 소환조사한데 이어 한찬건 현 사장과 권오준 포스코 회장 소환조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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