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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해진 중국 어선, 단속 아닌 '전쟁'…어민들 시름

입력 2016-10-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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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제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에 대한 단속은 단속 수준이 아니라 전쟁이 됐습니다. 대부분은 나포도 쉽지 않고 밀어내는 정도이기도 한데요. 새로운 대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어서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새까맣게 몰려든 중국 어선들은 해경 경비정이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습니다.

물대포를 뿌리고 경고 방송을 해도 이제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인력이 모자란 해경은 매번 출동하지 못하고 단속에 나서도 힘이 부칩니다.

나포 작전은 말 그대로 전쟁입니다.

단속정이 따라붙으면 중국 어선들은 미리 준비한 쇠뭉치와 돌덩이를 집어 던집니다. 화염병과 흉기까지 날아듭니다.

배 옆면은 철판을 덧대 오를 수 없게 했고 쇠파이프를 꽂아 다가가기 조차 힘듭니다.

해경이 배에 오르자 난투극에 가까운 육박전이 시작됩니다.

중국어선의 갑판을 진압해도 조타실 문을 열지 못하면 배는 그대로 중국으로 도망갑니다.

[진입로 잠긴 걸로 보여 절단기 이용해 열겠습니다.]

점점 세력을 넓히던 중국 어선 선단은 최근엔 북방 한계선을 넘어 한강 하구까지 몰려들었습니다.

결국 해군까지 나서야 했습니다.

[한강 하구에서 즉시 퇴거하지 않으면 이후 발생하는 일에 대한 책임은 중국 측에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포는 힘들고 밀어내기에 급급합니다.

이러는 사이 우리 어민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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