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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청·여·야 '3자 회동' 종료…이번엔 성과 있었나

입력 2015-03-17 19:29 수정 2015-03-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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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7일) 오후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특히 문재인 대표가 새정치연합 대표가 된 뒤 첫 만남이고, 지난 대선 이후에도 첫 만남입니다. 오늘 정치부회의는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회동 이야기부터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2년 3개월 만에 한 테이블에

후보 박근혜, 그 캠프의 책임자 김무성, 그리고 그들의 적수 문재인. 이 세 사람이 대선 2년 3개월 만에 한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이번엔 3년차 대통령과 여야의 대표 및 유력 대선주자로서입니다. 오늘 만남의 의미와 여파, 짚어보겠습니다.

▶ 세종시 장관들과 화상 국무회의

박 대통령이 오늘 세종시에 있는 장관들과 화상으로 국무회의를 열었습니다. 근데 유기준, 유일호 신임 장관은 첫 국무회의 참석이라고 봐준 건지 청와대에서 대통령 옆에 앉았습니다.

▶ 교육문화수석 스마트폰 해킹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최근 스마트폰 해킹을 당했답니다. 일단은 그냥 피싱으로 보이는데 일단 거기 있던 전화번호는 다 새어나겠군요.

+++

[앵커]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약 10분 남짓 전에 끝났습니다. 아직 회담에 배석했던 양당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브리핑이 시작되면 바로 현장 연결해 듣기로 하고, 일단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번 만남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지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지금 보시는 장면… 약 2시간 전인 오후 3시에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그리고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만나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오늘 회동의 내용 전해드리기에 앞서 먼저 보여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각 당에서 국회 사무처에 제출해서 국회 사무처가 언론에 매일 아침 배포하는 주요 정치 일정표.

그런데 여기 보세요. 방금 보여드린 3자 회동, 새누리당에선 "대통령 여·야 대표 회담"이라고 표현했네요.

그럼 새정치연합에선 뭐라고 했을까요? "청와대 영수회담"이라고 썼군요.

참고로 '영수'란 건 옷의 목깃과 소매깃을 가리킵니다. 옷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곳, 그러니까 정치권에선 가장 눈에 띄는 지도자, 더 좁히면 여야의 지도자 한 명씩을 가리키죠.

자, 그럼 정리해볼까요?

새누리당 대표는 오늘 회담을 '대통령과 여·야 대표, 이렇게 셋이 국정 현안을 놓고 토의하는 자리다' 이렇게 규정한 건데, 새정치연합에선 '오늘 자리는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의 회담이다'란 식으로 나머지 한 사람을 투명인간 취급한 셈이 됩니다.

근데 더 눈길 끄는 건 뭔지 아십니까? 청와대가 오늘 회동을 뭐라고 불렀는지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은 아침에 오늘 행사를 '여야 대표 초청 간담회'라고 부른다고 전했습니다.

사전 굳이 안 찾아 봐도 느낌은 있으시죠?

회담은 안건을 놓고 토론하는 진지한 자리이고, 간담회는 차나 한잔 하면서 정답게 얘기 꽃 피우는 자리란 겁니다.

자, 그럼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안 그래도 여야가 오늘 회동을 바라보는 시각차도 큰데… 청와대는 아예 대통령이 주최가 돼 여야 대표를 불러 대화를 나누는 자리 정도로 축소해서 규정하고 있었단 거죠.

오늘 만남 전부터 "크게 기대할 만한 성과나 합의 같은 게 나오긴 힘들 거다" 이런 전망이 우세하더니, 실제로 일단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도 세 참석자 발언의 결이 전부 제각각이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여야 대표 초청 간담회 : 오늘 이 자리는 지난 번에 있었던 중동 순방 결과에 대해서 설명도 드리고 또 국회에 여러가지 협조도 구하고…]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국민들은 먹고 살기가 참 힘듭니다. 경제정책을 대전환해서 이제 소득 주도 성장으로 가야 합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신성장 동력으로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통령은 순방성과 설명하고 필요한 것 요청하겠다, 여당 대표는 대기업이 반길 경제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 야당 대표는 서민소득 증대 방안이 필요하다, 저마다 얘기한 건데…이래서야, 국정운영의 3축이 오늘 회동을 계기로 힘을 합쳐 뛰게 될 거란 기대보단 모래알 부서지듯 저마다 따로 논다는 인상만 되레 강해질 거 같은데요.

그래서 일각에선 정확히 2년 3개월 전, 날짜로는 822일 전에 그리던 평행선을 오늘도 여전히 그대로 또 그냥 그렇게 그린 게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참고로 그땐 그랬습니다.

[박근혜 당시 후보/새누리당 (2012년 12월 16일·3차 TV토론) : (국정원) 여직원 사태에서 발생한 여성 인권 침해에 대해 한 마디 말씀도 없고 사과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문재인 당시 후보/민주통합당 (2012년 12월 16일·3차 TV토론) : 그 사건은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거든요… 지금 박근혜 후보님은 여직원 감금, 인권유린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왜 국정원 여직원을 변호하시는 겁니까?]

2년 3개월 만에, 108분 동안 가진 오늘 3자회동 자리에서는 이것보다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졌길 빌면서… 오늘 배석했던 양당 대변인의 공식 브리핑 기다려보기로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기사 제목은 일단 <청-여-야 3자="" 회동…이번엔="" 성과="" 있었나?=""> 이런 제목으로 잡아놓겠습니다.

Q. 박 대통령-여야 대표 동상이몽?

Q. 박 대통령 '순방 성과' 설명에 방점

Q. 문재인은 '서민소득 증대론' 강조

Q. 김무성 '재계 입장 경제대책' 강조

Q. 취임 첫해 3자 회동은 성과 없어

Q. 2013년 회동 쟁점은 '남해박사'

Q. 박정희·김영삼 1975년 영수회담

Q. 김영삼·김대중 1997년 영수회담

[앵커]

좋은 지적인데… 일단 박 대통령이 '일방적인 도움 요청'에서 벗어났는지 그래서 3자회동의 성과가 있었는지 공식 브리핑 기다려보면서, 공식 브리핑 시작되면 바로 현장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제목은 <청-여-야 3자="" 회동="" 종료…성과는?=""> 정도로 잡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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