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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여야 대표 3자 회동…'동상이몽'에 그치나

입력 2015-03-17 15:35 수정 2015-03-1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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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뒤인 오후 3시부터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3자 회동을 갖습니다. 2012년 대선 이후 박 대통령과 문 대표가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서 마주하는 데요. 청와대와 여야 모두 얻고자 하는 바가 다른 상황에서 문재인 대표가 얼만큼 강하게 청와대를 압박할지도 주목됩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신혜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문재인 대표 측에서 여러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과가 좀 나올까요?


[기자]

새정치연합은 영수회담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오늘(17일) 회동에서 반드시 성과물을 얻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장 큰 축은 경제 활성화 방안이 될 텐데요, 문재인 대표는 현 정권의 경제 정책 실패를 지적하며 최저임금 인상과 전월세 대책 등 민생 현안과 함께 소득주도 성장으로의 경제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박 대통령 측에서 오늘 회동의 수위를 현 정책에 대한 '협력' 정도로 마무리하려 할 경우 성과 없는 만남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같은 경제활성화를 논하지만, 세부 논의 내용은 합의가 안 된 상태여서 각자의 주장만 한 채 끝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결국 문제는 청와대 측에서 오늘 회동의 성격을 순방 설명에 국한하느냐, 현안 논의까지 확대하느냐가 될 텐데요.

지지율 상승 가도에 들어선 청와대가 갈등 국면을 피하려 할 경우 문 대표가 청와대를 압박해서라도 논의를 진전시켜야만 '실패한 영수회담'이라는 평가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야당 내에서조차 애초 의제 합의조차 되지 않은 회동이어서 각자 할 말만 하다 끝나는 만남이 될 것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무성 대표도 여당 대표로 만나긴 하지만, 당청간 갈등이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뭔가 분위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여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여당은 오늘 회동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김무성 대표는 "오늘 회동은 결국 야당이 정부와 여당한테 주문하는 게 많은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며 조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공방 사이에서 중재를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에게 인식시킴으로써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공무원 연금개혁과 같은 현안에 대해서 국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 달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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