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형마트들이 납품업체로부터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형마트가 가져가는 이익, 즉 평균 마진률이 백화점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결국 그 부담의 일부는 소비자에게도 전가되겠지요.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보다 값싼 물건을 많이 파는 대형마트,
하지만 납품업체가 지는 부담은 백화점 입점 업체와 비슷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대형마트에 물건을 대는 중소기업 292개를 조사했더니, 마트가 가져가는 이익, 즉 평균 마진율이 롯데마트 33.3%, 홈플러스 27.8% 등으로 평균 27.9%인 백화점 수수료보다 높거나 비슷했습니다.
일부 품목은 최고 45~55%에 달했습니다.
한 납품업체는 "인상요인이 없는데도 재계약을 할 때마다 마진율을 0.5%씩 높인다"고 밝혔습니다.
물류비나, 추가 판촉비, 광고비 등 대형마트가 요구하는 이런저런 비용을 포함하면
납품업체가 느끼는 부담은 더 커집니다.
대형 마트들은 신상품 등 일부 품목은 재고가 남을 위험이 크기 때문에 납품업체와 합의해서 마진율을 높인 것이라고 해명합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포화 상태로 점포를 늘리기 어려워진 대형마트가 납품 중소기업을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