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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일정경쟁 갈수록 치열…내일 동시 대전행

입력 2012-10-09 17:36 수정 2012-10-26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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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간의 주도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 대상인 두 후보가 정치개혁 등 비전이나 공약은 물론 지역방문 일정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두 후보는 10일 일정을 달리해 대전을 각각 방문한다.

두 후보가 일정을 놓고 처음 신경전을 벌인 것은 추석을 한 주 앞둔 지난달 22일.

안 후보는 당시 다양한 혁신 방안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대표적 재래시장인 수원 못골시장을 방문해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다음 날 서울 마포구 망원동 재래시장을 찾기로 돼 있던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재래시장 선(先) 방문에 적잖이 당혹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 후보는 부인 김정숙씨와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했다.

또 안 후보는 문 후보가 같은 달 24일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자 그날 밤 봉하마을 방문 일정을 사전에 공지한 뒤 이틀 후인 지난달 2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면담했다.

안 후보측의 이번 일정 사전공지는 다음날 일정을 전날 오후 늦게 알리던 안 후보 측의 통상적 시스템과 사뭇 다르게 진행된 것으로, 다분히 문 후보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후보단일화의 키를 쥐고 있는 호남민심을 얻기 위한 두 후보의 일정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달 27일 문 후보가 광주에서 "저는 호남의 아들"이라며 상대적으로 뒤져 있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동안 안 후보는 조용히 여수 처가를 방문했다.

안 후보 측은 정치적인 해석을 삼가달라 했지만 안 후보는 이날 시장 상인들을 만나 인사를 하는 등 현지 민심에 상당히 신경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호남민심 달래기' 덕분에 문 후보가 이곳에서의 지지율을 만회하는 듯했으나 안 후보가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전남을 샅샅이 훑자 호남 민심은 다시 안 후보에게 유리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문 후보는 10일 오후 또다시 전북을 방문, 호남지지율 반등을 모색한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은 10일 역대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중원' 충청도에서 시간차 맞대결을 한다.

문 후보는 전북 방문에 앞서 오전 대전에 들러 과학인과의 대화를 하는 등 미래 과학기술 발전 정책 구상을 밝힌다.

안 후보 역시 이날 석좌교수로 몸담았던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과학기술과의 소통으로 다음 세대를 열어갑니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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