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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주택' 재난지원금 15년째 100만원…이재민 '한숨'

입력 2020-08-10 08:38 수정 2020-08-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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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폭우로 인한 이재민이 오늘(10일) 아침 기준으로 7천명 가까이로 파악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피해를 이제 어떻게 보상받을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정부 지원금이 15년째 백만 원으로 묶여있어서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 소식은 오선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산사태로 집 안까지 흙더미가 밀려 들어왔습니다.

마을은 물에 잠겨 지붕만 보입니다.

보트를 탄 주민들이 간신히 마을을 빠져나옵니다.

물이 빠졌지만 집 안은 온통 진흙탕투성입니다.

지난 1일부터 오늘 오전까지 집계된 이재민은 11개 시도에 약 3,500가구, 6,000명에 달합니다.

접수된 주택 피해만 2500건이 넘습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은 국가에서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택이 모두 파손되거나 물에 떠내려갔을 땐 1300만 원, 반파됐을 땐 절반인 650만 원, 주택이 침수 됐을 경우엔 100만 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침수 주택에 대한 지원금은 100만 원으로, 2006년부터 15년째 동결된 상황입니다.

물에 잠겨 고장 난 가전제품 등 집기류에 대한 보상은 따로 없습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돼도 재난지원금에 대해 국고가 부담하는 비율을 높일 뿐, 전체 금액이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박노직/전남 곡성 수해민 : 농기계만 해도 2억원어치가 넘는데…안 된다고 하면 사비라도 들여서 고쳐야 하는데 수리비만 몇천만 원 나가겠죠.]

[박형규/전남 곡성 수해민 : 지금 전체가 잠기다 보니까 가전제품이나 도배 장판 이런 거에 대한 금액이 나와야 할 거 같은데 언급이 별로 없으시고…]

이재민들에게 보다 현실적인 피해 보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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