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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 200만 원…취준생 2번 울리는 취업준비 시장

입력 2015-01-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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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어떻게든 취업을 하려는 이들의 절실한 마음인데, 이 심리를 노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취업컨설팅이라는 명목으로 학생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하는 건데, 아쉬운 취업준비생들은 여기에라도 기대고 싶은 심정입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한 취업 컨설팅 업체의 홈페이지 화면입니다.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대가로 40만 원, 일대일 과정은 23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다른 업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취업 스터디를 관리해주는 비용이 30만 원입니다.

상담은 최대 18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한 컨설팅 업체에 직접 상담을 요청해봤습니다.

[A씨/A취업컨설팅 업체 관계자 : 일대일로 하시면 200만 원. 그룹으로 하면 120만 원이세요. 스킬을 알려 드리니까 여기서 16시간 제대로 흡수하고 가면 도움 많이 되겠죠.]

[B씨/B취업컨설팅 업체 관계자 : 두 시간씩 2회 총 4시간 58만 원으로 진행하고요. 자기소개서 2회 면접 2회 합쳐지는 과정이에요. 총 4회로 109만 원.]

취업준비생들은 취업컨설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재원/대학교 4학년 : 취업한 친구들이 거의 없어요 동기들 중에. 그만큼 취업이 안 되고 있고 아무리 인턴하고 영어점수 높아도 안 되니까 그런 방식이라도 찾는 거겠죠.]

그런데 취업컨설팅을 해준다고 접근해서 결국 학원 홍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IT와 인테리어 취업 컨설팅을 해준다면서 SNS로 접근하는 방식입니다.

해당 아이디로 대화를 걸어 취업컨설팅을 요청해봤습니다.

몇 마디 질문을 던지더니, 곧바로 교육기관이라며 학원을 홍보하기 시작합니다.

가까이 있는 학원 지점까지 알려줍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취업준비생들을 노린 무자격 취업 컨설턴트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취업컨설턴트 자격증'을 발부해준다는 한 업체 광고입니다.

자격증이 있으면 취업준비생들을 상대로 상담과 강연을 할 수 있다고 홍보합니다.

자격증은 18만 원의 교육비를 내고 이틀만 교육을 받으면 발급됩니다.

다른 업체는 66만 원을 내고 3일만 교육을 받으면 발급합니다.

한 자격증 발부 업체에 찾아가 자격증 발부 과정을 문의했습니다.

[C씨/컨설턴트 자격증 발부 업체 : 기본적으로 100만 원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자기소개서나 면접 코칭, 자소서 첨삭이라든가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요.]

면접 등 채용 경험이 없어도 취업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C씨/컨설턴트 자격증 발부 업체 : 일단 배우시면서 그런 부분은 팀 내에서 과제 통해서 말 그대로 양성하는 거예요.]

불안한 마음에 취업준비생들은 큰 기대는 없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수백만원씩을 꺼내듭니다.

[한지희/대학원생 : 사실 (취업 컨설팅이) 도움이 많이 될 거란 생각은 안 해요. 도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워낙 취업이 안 되고 주변에서 안 된다는 말이 많으니 불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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