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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김광석법' 입법 추진…정치권으로 번지는 의혹

입력 2017-09-25 18:45 수정 2017-09-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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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96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던 가수 김광석 씨의 죽음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부인 서해순 씨에 의한 타살 의혹부터, 외동딸 서연 씨의 죽음 은폐 의혹까지, 논란은 급기야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입니다. 일부 의원들이 수사 당국에 사망 사건 재조사를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죠.

오늘(25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 번째 소식 < 김광석 부인, 오늘 뉴스룸 출연 > 입니다.

김광석 씨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이 고개를 들면서, 국회에서는 이른바 '김광석법' 입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미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의미있는 단서가 나오면, 재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법입니다.

이 법을 추진 중인 < 정치부회의 > 홍보대사,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21일 김광석 씨 딸 서연 씨 타살 의혹 재수사를 촉구하는 고발장을 서울지검에 접수하기도 했죠.

앞서 보신 사건반장처럼 사건의 중심으로 한 번 들어가볼까요? 김광석 씨 사건에는 크게 두 가지 의혹이 있습니다. 20년 전 자살했다고 알려졌던 김광석 씨가 자살이 아닌 타살, 그것도 부인, 혹은 부인과 관계된 사람들에 의해서 타살을 당했다는 의혹이고요, 다른 하나는 2007년 급성 폐렴으로 숨졌다는 딸 서연 씨의 죽음에 얽힌 궁금증, 특히 김광석 씨의 부인이 왜 주변에 딸의 죽음을 숨겨왔던 걸까, 하는 점입니다.

먼저 김광석 씨 죽음과 관련된 의혹인데요, "유서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김광석 씨의 형은 "동생이 무엇이든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왜 그런 동생이 유서 하나 남기지 않고 자살을 했겠느냐" 그러니까 자살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김광석 씨는 발견 당시 자택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는데요, 삭흔, 그러니까 '목에 끈을 두르고 난 뒤 남는 자국'이 영 이상했다는 거죠. 스스로 목을 맨 게 아니라 누군가 뒤에서 목을 감아 졸랐을 때 발견되는 삭흔이 남아있더라는 겁니다.

딸 서연 씨와 관련된 의혹은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가 김광석 씨 유가족과 저작권 소송을 벌이면서 당시 재판부에 딸 사망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서해순 씨는 친정 식구들에게까지 "딸이 미국에서 잘 살고 있다"고 말해왔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역시 저작권 수익, 돈을 노리고 이런 행각을 벌였던 게 아니냐, 하는 의혹이 나오는 겁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21일 / 자료출처 : 진선미 의원 페이스북) : (서해순 씨는) 2007년에 이미 사망한 딸을 2008년에 살아 있는 것처럼 이렇게 해서 조정 결정까지 받아졌어요. 저는 이것이 명명백백한 소송사기죄라고 생각이 들고…]

속단은 금물입니다. 김광석 씨 부인 서해순 씨는 "일반인을 살인자로 취급하고, 사회생활도 못하게 만드는 세상"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드디어 오늘 뉴스룸에 직접 출연해서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손석희 앵커와 인터뷰를 한다고 합니다. 정치부회의 가족 여러분, 꼭 시청해주시길 바라겠고요, 본방사수 해주시길 바랍니다. 조금 있으면 인사철입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 이용호, 혁명화 교육이 필요해~ > 입니다.

이용호 북한 외무상, 지난 21일 김정은이 밝힌 대미 초강경 대응조치가 뭐냐?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었죠.

[이용호/북한 외무상 (지난 22일) : 제 생각에는 아마 그 역대급, 역대급 수소 폭탄 지상 시험을 아마 태평양상에서 하는 것으로 되지 않겠는가…]

솔직히 이 얘기 들었을 때, 임소라 반장이 발제했을 때, 최종혁 반장이랑 '저 아저씨, 이상하다'라고 실제 방송 중에 그런 말을 했습니다. '역대급'이라는 말, 인터넷 신조어거든요. '이거 실화냐?' 이런 걸 이용호가 한 것 같은 격이거든요. 실제 역대급이라는 말, 예능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이죠.

[JTBC '밤도깨비' 8회 : (완전 대성공입니다.) 역대급!]

아니나 다를까, 우리 당국에서도 "역대급은 북한에서 쓰이는 표현이 아니"라고 확인해줬습니다. 아마도 이용호 외무상이 한국의 신문, 방송, 인터넷, 특히 예능을 너무 열심히 본 나머지 본인도 모르게, 역대급이라는 말이 튀어나온 게 아니냐, 이렇게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이용호 외무상, 혁명화 교육 좀 받을 필요가 있다"고까지 했더군요.

다음 소식은 < "전두환도 따지고 보면 피해자" > 입니다.

무슨 소리인가 싶으시죠. 요즘 MBC, 서울이나 지방이나 참 난리입니다. 이번엔 여수 MBC 얘기인데요, 여수 MBC 심원택 사장이 지난 5월 직원들과 면담 자리에서 '전두환 회고록'과 관련해 황당한 얘기를 했다는 주장이 나온 겁니다. "회고록을 재밌게 읽었는데, 전두환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5·18 당시 북한군 개입설은 팩트다" "세간의 평가에 비해 전두환, 참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고 했다는 거죠.

5월 단체들은 이 소식 듣고 당장 여수MBC로 몰려갔습니다. 발언 취소 및 사과를 요구했죠. 특히나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이게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분노했습니다. 심원택 여수 MBC 사장은 일단은 "결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사과 요구에는 끝까지 거부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전두환 회고록을 "재밌게 읽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답니다. 5·18 유가족들이 "그게 재밌다는 것도 문제 아니냐"고 했더니, "난 제3자니까!"라고 했다는군요. 제3자면 재밌어도 되는 문제였군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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