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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강연정치에 나선 유승민, 현 정권에 '돌직구'

입력 2016-05-31 19:03 수정 2016-05-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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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해서 여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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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 가치 지키는 게 진정한 보수"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성균관대 특강에 나서면서 정치 재개에 시동을 걸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 의원은 특강에서 "헌법 가치를 지키는 게 진정한 보수"라며 보수 혁신을 강조했습니다.

▶ "유승민 복당, 적극적으로 다뤄야"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총장 권한 대행이 유승민 의원 복당에 대해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복당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반기문 방한 행보, 정치인들 뺨쳐"

원희룡 제주지사가 반기문 총장이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올랐다는 평가에 대해 외교관의 삶이 민초들의 애환이 담긴 삶과 거리가 있지 않냐고 지적했습니다. 반 총장이 확대해석하지 말라면서 일정을 잡고 메시지 던지는 걸 보고 국내 정치인들 뺨친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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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오늘 오후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경제 위기와 정치의 역할'이 주제였는데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가 아주 높았습니다. 총선 이후 공개 활동을 하지 않았던 유 의원이 오늘 강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권의 대선주자로까지 평가받는 유 의원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됩니다. 오늘 여당 발제에서 유 의원의 발언을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유승민 의원, 총선 직후에 새누리당에 '재입당'을 신청했지만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유 의원을 지지하는 분들 중에는 "뭐하러 돌아가냐. 당 밖에서 새로운 정치를 해달라"는 의견도 내고 계신데요. 유 의원의 현재와 미래, 제가 K본부의 '인간극장' 형식으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인간극장 1화 : 나는 왕따인가 >

75.7%. 압도적 득표율이었다. 하지만 결코 웃을 수만은 없었다.

동지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수족이 잘려나가는 아픔이었을 거다.

선거가 끝난 뒤 유승민은 복당을 신청했다. 당에서 쫓겨난 지 27일 만.

하지만 두 달이 다 되도록 새누리당은 답이 없다. 안 받아주겠다는 얘기다. 친한 의원들도 등을 돌렸다.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의원 (지난해 12월 16일) : 저 요즘 대구에서 조금 고생하고 있습니다마는… 저 요즘 좀 외롭습니다.]

친박계는 당을 완전히 장악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를 앞세워 지도부를 채웠고, 비상대책위원장도 입맛에 맞게 정했다.

'유승민' 이름 석 자는 사라지고 있다. 대신 '반기문'만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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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레이션의 익숙한 목소리인가요? 따뜻함이 묻어나는군요.

새누리당의 차기 대선주자 자리는 현재로만 보면 반기문 총장이 유력해보입니다.

'반기문'의 주목도가 커질수록 '유승민'의 존재감은 떨어지고, 복당의 필요성도 작아지는 겁니다. 특히 친박계에서 이걸 핑계로 안 받아줄 게 뻔합니다.

< 인간극장 2화 : 뭘 잘못했길래 >

도대체 뭘 그리 잘못했길래 이 지경까지 왔을까. 유승민에게 속시원히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

생각해보면 단순하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라는 말. 그 말 한마디로 날벼락을 맞은 것이다.

유승민의 탈당 뒤 새누리당은 야당 출신의 선대위원장을 모셔왔다. DJ의 경제정책을 이끈 강봉균 전 장관. 그런데 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강봉균 당시 민주당 의원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 2011년 1월 25일) : 어떤 형태든지 증세가 없는 복지 확대는 가능하지 않다.]

그렇다. 같은 얘길 했는데 누구는 쫓아내고 누구는 모셔오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일어난 거다. 집권 여당이라는 곳에서 말이다.

유승민은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으로 개혁의 색깔을 더 또렷이 낼 수밖에 없었다.

당에서는 버림받았지만 쇄신의 아이콘이 됐다.

또 하나 얻은 게 있다. 바로 '국민 장인'이라는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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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주인공 궁금하시죠? 이금희 아나운서는 일단 아닙니다.

유승민 의원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인간극장 3화에서 계속 만나보시죠.

< 인간극장 3화 : 집에 안 돌아갈래? >

새누리당에 돌아가는 일은 더 멀어보인다.

유승민은 대학 강연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조직도 없고 사람도 없다. 맨몸이다. 그래서 강연 정치가 딱이다.

이런 유승민 앞에 갑자기 한 사람이 나타났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다.

정의화는 꼴통보수와 차별화 된 중도개혁 세력을 모을 생각이다. 유승민과 가까운 조해진, 권은희, 류성걸 등이 참여한다. 야당 인사들도 관심이 크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뭔가 판이 크게 뒤바뀔 것 같다. 그 중심에 유승민과 정의화가 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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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당 발제의 내레이션은 아나운서 출신의 박은주 씨입니다. 지금은 후배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큰 도움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유승민 의원은 오늘 성균관대학교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주제였고, 현정부 경제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자리로 돌아가서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여당의 기사 제목은 < 강연정치 나선 유승민, 정권에 돌직구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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