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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 '진보적 자유주의', 독점할 수는 없다"

입력 2013-06-16 15:54

"김대중·노무현도 진보적 자유주의"
"安, 민주당 참여해주면 더 큰 희망 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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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도 진보적 자유주의"
"安, 민주당 참여해주면 더 큰 희망 줄 것"

문재인 "안철수 '진보적 자유주의', 독점할 수는 없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16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이 지향하는 '진보적 자유주의'에 대해 "진보적 자유주의란 말을 독점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담당 기자들과 북한산 산행 후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특별히 새로운 건 아니다. 그 쪽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말로는 맞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민주당과 다르다' 그런 생각으로 쓴다면 그 부분은 그렇게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과거에 진보적 자유주의라는 말을 자기 정체성으로 표현한 사람들 중에는 유시민 장관을 포함해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진보적 자유주의적 입장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민주당 내에도 거의 새누리당처럼 보수적인 분들이 일부 있지만 다수는 진보적 자유주의 입장에 서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보수주의의 근간이 자유주의다. 우리 한국의 보수주의가 건강하게 발전을 못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개인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우리나라 한국의 보수주의는 국가주의 같은 식으로 흘러왔다"며 "개인들의 자유가 구현되길 바라는 운동을 오랫동안 해왔고 그런 걸 자유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적 자유주의라는 말 자체는 서로 말이 안 된다. 개인의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 개인의 영역에서는 우리가 국가가 최대한 간섭하지 않길 바라는 것이 자유적 입장"이라며 "복지나 경제민주화 부분에서는 국가가 많이 작용하고 개입하기를 바라는 것이 진보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자유를 뛰어넘어 사회적, 경제적 자유까지 추구한다. 그것까지 되면 진보적 자유주의라고 말할 수 있다"며 "자유적 입장과 진보적 입장을 같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새 정치'와 관련, "작년 대선 때 새 정치 열풍은 안철수 후보 중심으로 강했는데 과녁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느낌이 든다"며 "그 때는 국회의원 정수, 의원세비, 의원연금 등 국회의원의 특권 쪽으로 맞춰졌는데 특권은 기득권 정치로서 나타나는 현상이고, 중요하지만 현상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더 중요한 것은 그 근본원인을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로부터 파생되는 권위주의 체제들, 그 체제를 뒷받침하는 정경유착, 정검유착 등 유착구조들을 바로잡아야 할 문제이고,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깨트려야 한다. 그런 것을 바로잡는 것이야말로 새 정치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서는 "2017년 희망이란 차원에서도 아주 바람직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민주당 입장에서 욕심을 부리자면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 해서 민주당을 제대로 가꿔주는 역할을 하면 좋을 텐데 하는 욕심 부릴 수도 있지만 실제로 현재 민주당 상황이 안철수 의원이 갖고 있는 것들을 제대로 담기에는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의 행보들이 민주당에도 민주당을 제대로 혁신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좋은 외부의 동력 또는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 야권의 폭이 넓어진다면 기왕에도 야권의 미래를 내다보면 박원순 시장과 안희정 지사, 송영길 지사 등 좋은 분들 많지 않나. 안 의원이 (민주당에) 참여해주면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마음으로 지지하고 성원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렇게 따로 당장은 다른 길로 가지만 가고 있는 방향은 같기 때문에 종래에는 필요할 때는 함께 강물이 모이듯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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