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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오드 알갱이로 4대강 녹조 잡는다…국내 연구진 개발

입력 2017-07-21 09:36 수정 2017-07-2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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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학 연구진이 살균력 강한 요오드를 물에 녹지 않는 알갱이로 만들어 녹조만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4대강 녹조 현장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실린더에 담긴 낙동강 녹조가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며 기포를 발생시킵니다.

하지만 검은색 알갱이가 든 실린더를 통과하자 더 이상 기포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살균력이 뛰어난 요오드가 플라스틱 알갱이에 코팅돼 녹조 균주를 순간적으로 산화시켜 죽인 겁니다.

[권종희/경상대 농화학식품공학과 교수 : 실험에 의하면 100g 정도의 요오드 수지만 있어도 1t 정도의 녹조 오염 강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권 교수팀은 요오드를 활용한 이 녹조 제거 기술을 최근 특허출원했습니다.

수지로 만든 요오드는 물에 거의 녹지 않아 물고기 등 수중생태계에 별다른 피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요오드 성분이 녹말에 닿으면 보라색으로 바뀌지만 수지에선 요오드 성분이 거의 흘러나오지 않습니다.

그물망에 넣거나 선박에 결합시켜 표층부 녹조를 제거하는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백영석/한국먹는물안전연구원 원장 : 정수장에서도 착수정에 설치해 정수 필터에도 사용이 될 것 같고요.]

하지만 대규모 녹조를 한꺼번에 처리하기는 쉽지 않아 4대강 보 수문 전면개방과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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