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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썩어 심한 악취에 파리떼까지…'끈적끈적' 낙동강

입력 2017-06-29 22:14 수정 2017-06-30 01:47

"보 전면 개방 시급"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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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 전면 개방 시급" 지적도

[앵커]

4대강 보의 수문을 개방한 지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녹조가 오히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낙동강에서는 녹조가 썩어서 파리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이 정도 방류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합천창녕보 위 낙동강 1km 구간이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중앙에서 강가로 갈수록 색깔이 더 짙어집니다.

녹조가 썩으면서 비릿한 악취가 풍기는데요. 낙동강물에 손을 넣어보니 미끌거리다 못해 끈적거리기까지 합니다.

부패한 곳에 파리떼가 들러붙고 물고기들은 거품 속에서 머리를 내밀고 헐떡입니다.

30km 아래 창녕함안보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 1일 4대강 수문 개방 후 반짝 상승했던 유속이 다시 개방 전 수준으로 돌아온 데다 수온이 25도를 웃돌자 녹조가 급속히 확산한 겁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 : 아침에 선박으로 수면에 폭기(공기 공급)를 하거든요. 매일매일…]

결국 4대강 6개 보의 수위를 평균 0.7m 낮추는 정도로는 유속을 높이기 어려워 장마철 수문 전면개방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박재현/인제대 토목공학과 교수 : 전체적으로 열어주고 수심을 낮춰주면 물이 뒤섞여지는 게 강해지거든요. 조류가 옆으로 퍼져 나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간에 치명적인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각 정수장에서 투입하는 응집제에는 알츠하이머 원인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이때문에 최근 녹조 증가로 응집제 투입량을 늘리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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