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 실업률이 2년 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는 얼마 전 정부의 발표에 현실과는 너무 다른 얘기다, 지적들이 있었죠. 취업을 한 청년 4명 가운데 1명은 시간제였고요, 당연히 저임금을 받는 비율도 높았습니다.
정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차예린/서울 응봉동 : 최저임금 정도나 그보다 500원 높거나 시급 좀 올려주셨으면 (좋겠어요.)]
[정을균/경기 파주시 : 경력직만 찾는데, 바로 취업을 하기 어려운 실정이라서요.]
우리나라 전일제 상용 노동자의 중위임금은 2013년 기준 229만 원입니다.
중위소득의 3분의 2 미만, 그러니까 월소득이 약 150만 원에 못 미치는 사람의 비중은 2006년 29%로 정점을 찍었다가 지난해 24%로 하락했습니다.
상황이 나아진 것 같지만 젊은층의 실상은 다르다는 게 문제입니다.
15세~24세 청년 중 저임금을 받는 비율만 보면 10년 전보다 6.1%p나 많아진
50.5%를 기록했습니다.
일자리의 질이 나빠진 게 원인입니다.
20~24세 중 시간제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취업자 4명 중 1명인 22.9%에 달합니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식당이나 숙박업소 아르바이트 등 시간제 일자리로 몰렸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저임금고용 비중은 OECD 30개 국가 중 미국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