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29일 시작됐다. 후보들은 시작부터 서로 먼저 등록하려고 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후보 등록 신청을 접수했다.
현재 당대표 후보는 5선 이주영 정병국, 4선 한선교 주호영, 3선 김용태 이정현 등 6명이며 이중 정병국 김용태 의원은 단일화에 합의한 상태다.
최고위원 후보는 3선 강석호 조원진, 재선 이장우 정용기 함진규 이은재, 초선 최연혜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 등 8명이다. 청년 최고위원은 원외인사인 이부형, 유창수, 이용원 후보가 도전한다.
이날 오전 9시 열린 서약식 직후 등록대 앞에서는 후보측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주영 후보 대리인은 '등록 1호' 타이틀을 위해 등록대 준비 전부터 주변에서 대기했으며 등록대가 마련되기 전부터 서류를 받아 달라 재촉했다.
주호영 후보 대리인도 빠른 접수를 위해 서둘렀지만, 의원 본인을 기다리면서 시간이 다소 지연됐다.
이후 이정현 의원과 함진규 의원은 직접 접수했으며, 강석호 정용기 이장우 의원 등은 대리인을 통해 접수를 완료했다.
비박계 주호영 의원은 "중립적인 당대표가 당을 선량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제 주장에 대해 많은 의원과 당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또다시 계파 싸움이 되면 새누리당은 망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원칙적으로 단일화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지 않다"며 "전대 과정에서 새누리당이 이 지경에 이르게 한 책임이 큰 계파(친박)가 또다시 당권을 장악하려는 시도가 노골화되면 단일화를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친박계 이정현 의원은 "누가 단일화를 하든 제 관심 밖"이라며 "누구와 단일화를 하고 안 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이정현이 끝까지 남아서 당대표가 돼야겠다 이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원조 친박' 한선교 의원도 "범친박은 그런 일(단일화) 없을 것"이라며 완주 의지를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