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서청원 의원이 오늘(27일) 저녁 친박계 의원들과 대규모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민감한 시기인데, 40명이 넘는 의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종의 세 과시로 비치면서 비박계는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을 비롯해 40명 넘는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서 의원이 전당대회 불출마를 결정한 뒤,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했던 친박계 의원들을 식사 자리에 초청한 겁니다.
[서청원 의원/새누리당 : 오늘 모임을 무슨 (당) 대표를 위한 모임이다 이런 얘기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당대회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둔 민감한 시기여서 비박계는 우려의 시선을 보냈습니다.
공천개입 논란 등으로 수세에 몰린 친박계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분위기 반전과 세 결집에 나서려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도 최근 서 의원에게 이같은 우려를 전했고, 서 의원은 "전당대회 관여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박계 당권 주자들도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용태 의원/새누리당 : 혹시 (이번 회동이)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친다면 저나 정병국, 주호영 의원은 예의주시하고 있고요.]
전당대회가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 결국 계파 간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갈 거란 전망 속에 오늘 회동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앞서 당 대표 도전을 저울질해온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홍문종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