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의전의 꽃'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오를 메뉴는?

입력 2018-04-24 18:3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오늘(24일) 청와대가 환영만찬에 올라올 메뉴도 발표했죠?

[최종혁 반장]

네, 사실 의전의 꽃이 만찬이잖아요. 어떤 메뉴가 나오느냐가 그 만찬의 분위기를 좌우하기도 하고, 또 상징성에 따라 정치적 의미를 가질 수도 있고요. 청와대가 깜짝 놀랄만한 메뉴를 준비 중이라고 예고를 했었는데, 두 정상의 유년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메뉴가 포함됐습니다.

[앵커]

달고기 구이, 스위스식 감자전이라고 얘기를 들었는데 최 반장이 요리에 일가견이 있잖아요. 설명을 좀 해줘요.

[최종혁 반장]

네, 그러니까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고향 음식, 달고기 구이. 저는 달고기가 닭고기를 잘못 적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생선이라고 합니다. 생선구이고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식 감자전,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해석해 선보인다고 하는데요. 뢰스티는 화려하진 않지만 주로 브런치로 가볍게 즐기는 대표적인 서민 요리라고 하고요. 지금 사진이 나오고 있는데 감자를 채 썬 뒤에 버터에 달달 볶아서 그 위에 치즈, 계란후라이를 얹어서 내놓는 겁니다.

[앵커]

최 반장이 요리를 잘해요. 배고프네요. 신 반장.

[신혜원 반장]

달고기를요, 경남에서는 허너구라고 하고 전남에서는 정갱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메뉴에 남북 평화와 통일을 위해 애쓰셨던 분들을 기리는 차원에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의 재료를 활용한 음식도 내놓는다고 하는데요. 김의겸 대변인 설명 들어보시죠.

[김의겸/청와대 대변인 :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를 이용한 민어 해삼편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 쌀로 지은 밥, 청와대 대변인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몰고 올라간 충남 서산 목장의 한우를 이용해 만든 숯불구이, 윤이상 작곡가의 고향 남해 통영 바다의 문어로 만든 냉채 등으로 만찬을 꾸몄습니다.]

[이서준 반장]

또 만찬에 술이 빠질 수가 없잖아요. 역시 남북 교류를 상징하는 술로 골랐는데.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가 향기가 좋은 면천 두견주, 또 고려시대부터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문배술이 건배주로 오를 예정입니다.

[앵커]

저희가 술 얘기가 나오면 항상 정 반장이 상세한 설명을 했었는데 오늘은 이 반장이 아주 공백을 잘 메우고 있네요. 신 반장, 옥류관 냉면도 먹는다고요?

[신혜원 반장]

네, 지난번 우리 예술단이 평양 공연을 갔을 때 가수 백지영씨가 "냉면도 공연만큼 중요하게 생각하고 왔다"면서 옥류관 냉면을 먹었잖아요. 그때 "평양냉면 맛이 서울과 다르다. 맛이 기품있다" 이런 소감을 밝히기도 했었거든요. 사실 누구나 다 한번쯤 먹어보고 싶은 게 오리지널 옥류관 냉면이죠. 문 대통령이 먼저 "옥류관 평양냉면이 좋겠다"는 뜻을 밝혔고, 북측이 이를 혼쾌히 받아들여서 메뉴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앵커]

아예 수석 요리사를 데려온다면서요.

[이서준 반장]

네, 북한이 옥류관의 수석 요리사를 정상회담 당일에 판문점에 파견하고, 옥류관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한다고 합니다. 통일각에서 갓 뽑아낸 면을 만찬장인 평화의집으로 공수해서, 옥류관의 맛을 그대로 살릴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남북정상회담 '일정표' 확정…판문각 북측 구역서부터 생중계 두 정상,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함께…긴 '역사적' 하루 정상회담 D-3, 공식환영식에 만찬까지…김정은에 국빈급 예우 정상회담 D-3, 준비위 판문점서 리허설…내일은 남북 합동 청와대 "남북정상 핫라인 통화, 정상회담 이후에 할 수도 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