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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정상,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함께…긴 '역사적' 하루

입력 2018-04-23 21:10 수정 2018-04-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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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상회담 당일 일정은 사실상 확정이 됐습니다. 오전에 시작해서 오찬 또 만찬까지 하는 것으로 발표가 됐는데 이렇게 되면 밤늦은 시간까지 양쪽 정상이 같이 지내게 되는 셈이죠. 구체적인 내용을 청와대 담당 기자에게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대략적인 것만 지금 윤곽이 나온 거죠? 그러니까 좀 세세한 건 26일, 하루 전에 발표가 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 발표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 보면 이렇게 보일 수 있는데요.

일단은 김정은 위원장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내려오기로 결정이 됐습니다.

[앵커]

예상대로.

[기자]

그렇습니다. 그다음에는 우리 측에서 공식 환영식을 열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는 의장대 사열이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두 번 평양에 갔을 때 북측에서 의장대 사열을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신 것처럼 방명록을 작성하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과연 방명록에 무슨 말을 쓸지 이것도 관심사가 되고 있고요.

[앵커]

그러네요.

[기자]

이제 그다음부터는 정상회담을 하게 되는데 정상회담은 오전과 오후 나눠서 두 번에 열릴 가능성이 있고 다만 오후에는 4.27 판문점 선언문안 조율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어서 사실상 핵심적인 내용들은 오전에 다 나올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이 되고 있습니다.

회담이 다 끝나면 저녁에는 우리 측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을 열게 됩니다.

[앵커]

장소는요?

[기자]

장소는 회담장 2층이 회담장이고 한 층 더 올라간 3층에서 만찬을 열게 됩니다.

[앵커]

점심은요?

[기자]

점심은 다시 한 번 좀 얘기를 해야 될 상황인데 조금 이따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앵커]

조금 이따가 질문을 하겠습니다. 우선 지금 생중계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북측 구역까지 지금 취재 범위가 넓어졌잖아요. 어디까지죠?

[기자]

일단 지난 2차 실무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도보로 내려오면서 그 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를 했었습니다.

오늘 남북은 이에 더해서 추가로 더 합의를 했었는데 앞서 보신 것처럼 저렇게 걸어서 저런 루트로 내려오는 과정에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기 전에 판문각 북측 구역, 그러니까 지금 예상되는 게 판문점 북측 구역이라고 하면 지금 표시가 되는 그 지점이 있습니다.

저 지점부터 아마 김 위원장이 차에서 내려서 내려오는 장면들을 우리 측 취재기자들이 따라붙어서.

[앵커]

그러니까 지금 화면상에. 지금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은데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이 저기가 빨간 점선인가요? 그러니까 T2와 T3 사이에 저기 군사분계선이 조금 낮게 있고. 저기를 걸어서 넘어온단 말이죠. 그런데 우리 남측의 기자들이 올라가서 취재할 수 있는 영역이 지금 화면의 정중앙 맨 위에 있는 약간 파란색 그 공간. 그러니까 저게 지금 판문각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판문각 북측 구역이라고만 설명하고 구체적인 장소까지는 오늘 청와대에서 공개하지 않았는데 유추해 봤을 경우에 저희 측, 우리 측 취재기자들이 김정은 위원장이 차량에서 내리는 저 정도 지점에서부터 생중계를 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겁니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서 훨씬 더 생동감 있고 좋은 장면들을 전 세계에 타전하기 위해서 합의를 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실제로 만약에 우리 취재진이 남측 구역에서만 생중계를 하게 되면 보시는 것처럼 저렇게 북측 인사들이 내려오는 이런 장면들 많이 보셨을 텐데 이런 장면들만 잡게 되면 저기가 조금 협소하기 때문에 좁고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김 위원장 뒤에서부터 취재진이 같이 내려온다는 그런 상황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따라오면서 취재할 수 있는. 이거는 예전 같았으면 사실 뭐 경호상 문제로 허용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은.

[기자]

그렇습니다. 어쨌든 이 부분을 보면 북측에서도 상당히 김정은 위원장이 좀 적극적으로 회담에 임한다는 걸 보여주는 거일 수 있고요.

아까 말씀하신 오찬, 오찬도 상당히 오늘 기자들이 많이 질문을 했습니다.

아까 보신 것처럼 오찬이 합의가 안 됐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 청와대 입장에서는 오찬 오늘 발표하지 않은 부분인데 발표하지 않은 부분들은 26일 임종석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최종적으로 발표한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합의는 이미 돼 있지만 발표는 북측의 요구 때문에 좀 미뤄놨다 이렇게 해석을 하면 되는 거고요.

일단 그래서 나오는 이야기가 당일 오찬을 각각 따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 때도 합의문을 만들기 직전에 오찬은 따로 한 전례가 있습니다.

[앵커]

그거는 이제 각자의 진영과 이렇게 밥을 하면서 어떻게 오전 회담을 정리하고 오후 회담에 대비할 것이냐를 얘기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얘기가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로 그런 차원이었는데. 반대로 환영만찬을 우리가 준비하는 만큼 오찬은 전격적으로 북측이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 두 번의 정상회담에서도 우리가 비록 평양에 올라갔지만 우리 측이 답례 만찬을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북한이 오찬을 준비한다면 그건 어떻게 한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예상이 되고 전망이 되는 것들은 북측이 자신들의 구역이죠.

판문각에서 하겠다고 문 대통령 일행을 초청하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김 위원장도 지금 걸어서 내려온다고 하고 또 우리 취재진도 북측 구역까지 올라가서 취재를 허용한 만큼 문 대통령 일행을 북측 구역인 판문각으로 초청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이 나오고 있고요.

[앵커]

그러면 서로 군사분계선을 한 번씩 교대로 넘는다는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 경우에는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북측에 올라가서 오찬을 하고 다시 내려오는 그림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또 한 가지 뭐 많이들 관심을 가지고 계셔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이설주 씨는 어떻게 한답니까.

[기자]

일단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사인데요.

청와대에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역시 합의는 해 놨지만 발표는 회담 하루 전으로 지금 미뤄놓은 걸로 보이고 있고요.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사실상 김정은 위원장과 동행할 거다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고.

저도 들었지만 벌써부터 김정숙 여사부터 함께할 일정들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도 있습니다.

어쨌든 26일 오전에 임종석 실장의 발표를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합의된 건 있지만 발표할 수는 없다 이렇게 문맥상으로 보면 같이 하는 걸로 당연히 해석이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군요. 물론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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