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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우크라 여성 집단 성폭행 정황 포착…"콘돔부터 챙겨"

입력 2022-04-04 16:26 수정 2022-04-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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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사진-EPA?연합뉴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사진-EPA?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성폭행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3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광범위한 성폭행을 벌인 정황이 포착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밀려나자 이 지역 여성들은 현지 경찰·언론·인권 단체에 성폭행 피해를 신고했습니다.

피해 사례에는 집단 성폭행을 비롯해 러시아군이 총으로 위협을 가하거나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성폭행했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한 여성은 "키이우를 떠나기 전, 나를 보호할 무기로 콘돔과 가위를 집어 들었다"면서 "폭격 소리를 들으면서 나는 구급상자보다 피임 도구를 먼저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성범죄 피해자를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는 "긴급 연락선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들이 많았지만, 교전 탓에 도와줄 수가 없었다"면서 "현재 드러난 상황이 빙산의 일각일까 우려된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키이우 등 지역에서 성폭행을 비롯한 전쟁 범죄를 저지른 사례들이 보고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전시에 벌어지는 성폭행은 1998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관한 로마 규정'이 제정된 이후 줄곧 전쟁 범죄의 한 종류로 다뤄져 왔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당국과 ICC는 신고가 들어온 성폭행 사례에 대한 수사를 개시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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