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에는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다는 말이 있죠.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후보 진영의 남기춘 전 서울 서부지검장과 안철수 교수 진영의 강인철 전 순천지청장이 연말 대선에서 한판승을 벌이게 됐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교수.
정치 개혁을 화두로 내세우고 있는 두 사람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검객'을 기용했습니다.
남기춘 전 서울서부지검장과 강인철 전 순천지청장.
그러나 두 사람이 겨누게 될 칼끝은 '적'이자 동시에 '절친'이기도 합니다.
홍대부고 선 후배로 친분이 두터운 두 사람은 박근혜와 안철수라는 유력 대선후보를 두고 맞붙게 됐습니다.
'돈 정치'와 '측근비리'를 뿌리 뽑는 고강도 정치개혁의 선봉에 선 남기춘 전 지검장.
현대그룹 비자금 수사 때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던 이력으로 야당의 네거티브전을 철통 방어하겠다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지난 2월 안철수 재단 출범식의 사회를 볼 정도로 안 교수의 신임이 두터운 강인철 전 지청장.
안 교수의 가장 가까이에서 각종 네거티브 공세를 막고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교수의 대리인 격인 두 사람의 우정어린 대결에 관심이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