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좋은 물'을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생수 뿐만 아니라 술이나 화장품도 물 마케팅으로 고객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기자]
기업들이 '귀한 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먹는 물 사업은 이미 식품 기업의 돈 줄로 인식됩니다.
매년 10% 이상씩의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는 약 6500원대의 규모가 됐습니다.
연간 60만 톤을 생산하는 제주도 삼다수 유통사업권을 놓고는 무려 7개 기업이 각축전을 벌였습니다.
그동안 삼다수의 유통을 맡아온 농심은 이 사업권을 계속 붙잡기 위해 3건의 소송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술 시장도 주원료인 물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웬만큼 물 좋다고 소문이 난 고장에는 어김 없이 술 공장이 들어섭니다.
[고봉환/국순당 홍보팀장 : 좋은 술 맛을 낼 물을 전국에서 찾았고 그중에서 강원도 둔내면의 주천강의 지류 쪽에서.. ]
10여년 전 맥주 시장에서 있었던 '좋은 물' 논란이 최근 소주에서도 재현되고 있습니다.
몇년 사이 시장이 배로 커진 막걸리도 물 마케팅은 예외가 아닙니다.
[신정호/서울 개봉동 : 그런 물이 공해에 오염이 되지 않았을 것 같다..그렇다면 제품도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물은 기능성 화장품의 성패도 결정합니다.
알래스카 빙하수, 해양 심층수를 쓴 한 중소기업 제품은 무려 100만 개가 팔렸습니다.
웰빙 트렌드와 함께 기업들의 '특별한 물' 확보 전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