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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부분 인정한 안종범 "대통령, 모금 규모까지 정해"

입력 2017-01-16 21:06 수정 2017-01-1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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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부인하고 잡아떼고 오락가락하는 최순실씨와는 달리 또다른 핵심 증인인 안종범 전 수석은 검찰 조사 내용을 상당 부분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재단 모금 규모까지 정해줬고, 재단 이름과 임원진도 불러줘서 그대로 받아적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SK 최태원 회장의 사면을 지시했다고 말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먼저 서복현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헌법재판소 현장 취재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신문은 검찰이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을 중심으로 진행됐습니다.

안 전 수석은 수첩 내용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직접 들은 지시사항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수첩에 적힌대로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이라는 이름을 처음 말했고 임원진 명단도 불러줬다는 겁니다.

K스포츠재단의 임원진 구성 역시 박 대통령이 직접 전화로 얘기해줬다고 진술했습니다.

수첩에는 박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 이사장의 월급까지 직접 지시한 흔적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두 재단 모금액도 박 대통령이 각각 300억원씩 정했고 자신이 이 내용을 전경련의 이승철 부회장에게 전달했다고도 했습니다.

재단 이름과 임원진 구성, 급여, 재단 모금액까지 박 대통령이 전반적으로 개입했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안 전 수석이 재단 임원진에게 연락 했을 땐 대다수가 이미 내정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순실씨가 재단 임원진을 결정하면 이를 박 대통령이 전해 듣고 다시 안 전 수석에게 지시하는 구조였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진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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