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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마스크 '싹쓸이' 얌체족에…역무원이 직접 확인

입력 2020-02-05 08:19 수정 2020-02-0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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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와 소독제 구하기가 참 힘든 요즘 폭리를 취하기 위해 이런 의료용품들을 매점매석하면 오늘(5일)부터 2년이하 징역, 5000만 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도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한 중고 거래 사이트에 마스크가 올라왔는데 지자체 등에서 무료로 받은 마스크였습니다. 무료로 주는 마스크를 한번에 몇 개씩, 소독제의 경우는 통째로 들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철 1호선 서울역 개찰구 앞.

지난주 수요일부터 이곳엔 손 소독제와 함께 마스크가 놓여 있었습니다.

누구나 쓸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는데 지금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마스크를 받기 위해선 개찰구 안쪽의 역무실까지 가야 합니다.

역무실엔 '한 사람당 한 개만 가져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건 얌체 승객들 때문입니다.

마스크를 몰래 싹쓸이해가는 시민들이 늘자 역무원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바꾼 겁니다.

30분 만에 마스크 1000장이 사라진 역도 있습니다.

[서울역 관계자 : 공급이 달리고 놓아 두면 막 가져가서…]

마스크를 나눠주는 곳이 바뀌자 애를 먹는 시민도 있습니다.

[서울역 이용객 : 말로 들었는데 어디인지를 모르겠어요.]

광화문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광화문역 이용객 : 우리 같은 경우는 모르죠. 어디서 뭐 하는지 (나눠 주는지)…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고. 딴 사람 생각 안 하고 배려심 없이…]

지난주 토요일 경기도 일산역에서는 한 시민이 500㎖ 소독제를 통째로 가져갔습니다.

결국 접착제로 소독제를 붙여놓는 방법까지 쓰게 됐습니다.

몇몇 지자체와 기관에서 무료로 받은 마스크들을 모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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