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표가 이렇게 승부수를 띄운 건 당내 반발이 거센 혁신위원회의 공천 개혁안이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민 공천단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이 혁신안은 어제(9일) 일단 당무위원회를 통과했고 다음 주 수요일에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나는데요. 이를 앞두고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새정치연합 혁신위의 공천 혁신안은 공천 심사에서 당원보다 일반 국민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이른바 '국민공천단'이 핵심 내용입니다.
당원의 권리를 무시한 방안이라며 비노 진영을 중심으로 불만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무위원회 상정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주승용 최고위원/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 직후) : 특히 원외위원장들의 (반대) 의견이 많기 때문에 오늘 당무위원회 상정은 보류하는 게 좋고 다음에 한 번 더 당무위원회를 잡자….]
반론과 재반론 끝에 국민 공천단 구성 방법을 수정할 수 있다는 부칙을 달아 가까스로 당무위가 열렸습니다.
2시간 넘는 진통을 겪었지만, 대표가 선임한 임명직 당직자가 상당수인 당무위는 만장일치로 통과했습니다.
이제 혁신안은 마지막 관문인 16일 중앙위원회 의결만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 중앙위는 현역 의원뿐 아니라 지역위원장, 기초단체장 등 55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혁신안에 대한 기류가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에 중앙위를 앞두고 당내 갈등이 대규모로 분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