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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문재인 "혁신안 부결시 대표직 사퇴"

입력 2015-09-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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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수 던진 문재인 "혁신안 부결시 대표직 사퇴"


승부수 던진 문재인 "혁신안 부결시 대표직 사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혁신안을 놓고 승부수를 던졌다.

문 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안 처리과정과 함께 저에 대한 재신임을 당원과 국민들께 묻겠다"고 밝혔다.

이는 당권재민혁신위원회가 만든 혁신안을 관철하고 신당·분당을 거론하며 자신을 압박해온 당내 비주류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 '당 대표직'을 건 것이다.

그는 "기득권 때문에 혁신이 좌절된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없다"며 "혁신안이 끝까지 통과되지 못하면 저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4년 전 처음 정치에 뛰어들 때 제 목표는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는 것이었다"며 "국회의원이든, 당 대표든, 대통령이든 제 자신이 뭐가 되는게 목표가 아니었고 그 목표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비주류 세력에 대해 "혁신을 부정하는 사람들도 당을 흔드는 사람들도 다수가 아니지만, 그 소수까지도 하나로 힘을 모으지 않으면 우리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똘똘 뭉쳐도 이기기 어려운 국면에서 우리끼리 갈등하고 흔들면 공멸"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당이 이처럼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에서 저는 당 대표직을 걸고 혁신, 단결, 기강과 원칙의 당 문화를 바로 세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혁신위가 내놓은 혁신안이 최상은 아닐 수 있지만 혁신위로서는 최선을 다 한 것"이라며 "그것이 시작이고 나머지는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대표에 나설 때 저는 우리 당을 국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고, 혁신이 실패한다면 당연히 제가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제 결정이 당의 혼란과 분열을 끝내기 위한 가장 책임있는 선택이라고 믿는다"며 "부결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신 혁신안이 가결되고 제가 재신임을 받는다면 혁신이나 제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끝내자"고 주장했다.

문 대표는 "혁신이 국민의 요구라면 단결은 국민의 명령"이라며 "최근 당 안에서 공공연히 당을 흔들고, 당을 깨려는 시도가 금도를 넘었고, 지금까지 저는 오로지 단결과 단합을 위해 인내하고 또 인내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의 정치적 입지나 계산 때문에, 또는 계파의 이해관계 때문에 끊임없이 탈당과 분당, 신당을 이야기하면서 당을 흔드는 것은 심각한 해당 행위"라며 "이런 상황을 더 방치하면 당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내와 포용도 최소한의 기강이 전제될 때 단결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며 "당을 지키고 기강과 원칙을 세우기 위해 이 시점에서 대표직 재신임을 묻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당원과 국민께서 재신임으로 저에게 혁신과 단결의 대원칙을 명령해주시면 모든 것을 던질 각오로 그 명령을 받들겠다"며 "총선 승리를 위한 총력 체제를 통해 재창당에 가까운 뉴파티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의 기운, 단결의 정신, 승리의 자신감으로 당을 일신하겠다"며 "계산이라는 지도를 내려놓고 국민이라는 나침반만 보며 뚜벅뚜벅 큰 길로 가자"고 제안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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