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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토막시신 사건 용의자는 동거남…범행 시인

입력 2016-05-05 14:45 수정 2016-05-0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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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토막시신 사건 용의자는 동거남…범행 시인


경기 안산 토막시신 사건 용의자는 동거남…범행 시인


경기 안산 '토막시신 사건'의 피의자 조모(30)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 수사본부는 5일 오후 1시47분께 인천시 연수구 피해자 최모(40)씨 집에서 살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조씨를 긴급체포, 경찰서로 압송했다.

일용직 노동을 하면서 최씨를 알게 된 조씨는 이 집에서 둘이 살았었고, 범행 이후에도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최씨의 집을 수색하려고 찾아갔다가 조씨와 함께 혈흔을 발견했고, 조씨를 추궁해 범행 일체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조씨는 경찰에게 "이 집에서 최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렌터카를 이용해 시신을 안산 대부도 2곳으로 옮겨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의해 압송된 조씨는 오후 3시25분께 안산단원경찰서에 도착했다.

조씨는 쥐색 운동화를 신고 청바지와 방산내피(일명 깔깔이)를 입고 있었으며, 어깨에 후드점퍼를 걸친 상태였다.

양손은 수갑과 함께 검은색 손목가리대가 씌워져 있었다. 마스크나 모자를 쓰지 않은 조씨는 호송차에서 내려 줄곧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경찰서 현관 앞에서 기자들이 "왜 살해했느냐", "범행도구는 무엇이냐", "지금 심정이 어떠하냐"고 물었지만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인 채 서있었다.

잠시 후 형사들은 조씨의 양팔을 붙잡고 경찰서 1층 형사팀 사무실로 데려갔다.

경찰은 조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살해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오후 6시께 안산단원서에서 브리핑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 집을 수색하려고 갔다가 혼자 있던 조씨를 붙잡았다"며 "조씨가 집에 머물고 있었던 이유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일 안산 대부도에서 발견된 상·하반신 시신의 신원을 최씨로 확인하고서 범인 검거에 집중했다.

예리한 흉기로 잘린 최씨의 상·하반신 시신은 3일과 1일 각각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 내수면과 대부동 불도방조제 주변 배수로에서 발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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