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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기사가 만취한 승객 때리고 버리고…끝내 숨져

입력 2017-01-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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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시간 택시기사가 술에 취한 승객을 차 밖으로 끌어내 마구 때린 뒤 도로에 버리고 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 승객은 도로를 서성이다 결국 다른 차 3대에 연달아 치어 숨졌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벽 시간 한적한 도로에 택시 한 대가 멈춰 서고, 택시 기사는 뒷좌석에서 승객을 끌어 내립니다.

술에 취한 승객은 비틀거리다 길가에 넘어집니다.

택시 기사는 승객을 구석으로 끌고 가 폭행하기 시작합니다.

택시 기사는 승객을 남겨둔 채 떠났고, 이 승객은 비틀거리며 대로변으로 걸어나갑니다.

지난 21일 새벽 4시 55분쯤 경기도 안산시 수인산업도로에서 택시기사 43살 이 모 씨가 승객 24살 김 모 씨를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폭행을 당한 김씨는 택시를 잡으려는 듯 도로로 나왔지만, 이를 발견하기 못한 50살 노모씨의 차에 치였습니다.

이후 노씨가 사고 신고를 하는 사이 쓰러진채 방치된 김씨는 또 다른 차 2대에 더 치였고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기사 이 씨는 "김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난동을 부려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미 차에 치여 쓰러진 김씨를 또 다시 친 운전자 2명은 차에서 나오지도 않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 이씨에 대해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교통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 등으로 56살 조모 씨 등 3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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