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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방한에 '편 가르기'…진보 교육감 흔들기 기획도

입력 2016-11-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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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보고서에는 프란치스코 교황 얘기도 나옵니다. 교황이 우리나라를 찾았을 때, 정부 비판을 가라앉히려 했던 정황도 포함이 돼있는데요, 다행히 이렇게 되지는 않았죠. 교황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한바 있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 이미지 향상 등 순기능이 기대되지만 비판 세력의 준동이 우려된다"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보고서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두 달을 앞두고 내린 진단입니다.

일부 천주교 단체들이 교황에게 세월호 참사 관련한 안산 방문 등을 요청한 것을 두고 "국정 흠집내기"라며 이렇게 지적한 겁니다.

특히 정의구현사제단 등을 '종교계 비판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또 교황청을 상대로 세월호가 아닌 북한 인권 문제에 집중하도록 여론전을 펴자는 취지의 제언도 담겼습니다.

이런 식의 주장은 교육 분야에서도 등장합니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을 흔들기 위한 제언을 청와대에 보고한 겁니다.

정부와 정체성이 맞는 부교육감을 임명하고 나머지 보수성향 교육감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교총이나 보수 학부모 단체들이 나서 진보 교육감들을 비판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논란이 많은 국사 교과서에 대해서도 이미 "국정 전환을 위한 당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까지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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