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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용기 내달라"…공동대응 나선 성폭력 피해자들

입력 2018-03-0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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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폭력은 피해자의 잘못이 아니다", "용기를 내 달라"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 관련 폭로를 했던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이제야 말하느냐가 아니라, 주목받고 싶었냐가 아니라, 이제라도 말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해달라고도 했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연출가 이윤택 씨의 성폭력 사실을 처음 폭로했던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끝내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수희/극단 '미인' 대표 : 괜찮습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었습니다. 용기 내 주세요.]

김 대표는 "성폭력으로 고통 받은 많은 분들과 함께, 또 그 분들을 대신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배우 홍선주 씨는 성폭력 피해를 공개하기까지 고통받았던 과정을 털어놓으며 더이상 2차 피해가 없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홍선주/배우 : 왜 이제야 말하느냐 묻지 마시고, 이제라도 말해줘서 다행이라고 말해주시고요. 주목받고 싶었냐고 묻지 마십시오. 이런 일로 주목받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씨의 성폭력을 폭로한 16명의 피해자들은 101명으로 꾸려진 변호인단의 도움속에 지난달 28일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출국금지하고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더불어 이 씨 사건을 통해 뭉친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연극계를 넘어 문화예술계 모든 피해자들과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과거 극단 후배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배우 한재영 씨는 소속사를 통해 "피해자에게 전화해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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