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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세습이 훌륭한 선택? 민노총 '통일 교과서' 논란

입력 2012-06-16 19:34 수정 2012-06-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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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와중에 민주노총이 발행한 '통일 교과서'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북한의 3대 세습이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선택한 결과'라는 북한 주장을 옹호하는 듯한 내용 때문입니다.

윤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노총이 발간한 이른바 '노동자 통일교과서'입니다.

지난 4월 노조원 교육을 위해 만든 책인데, 북한의 3대 세습과 핵 개발, 인권 문제에 대해서 북한 입장을 옹호하듯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는 북한에 대한 시각이 왜곡돼 있다며, 북한 주장을 소개합니다.

먼저 3대 세습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부분.

'세습 독재'라는 말이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북한 김정은 체제를 부정적으로 묘사한다고 지적합니다.

"후계자가 왜 '아들이어야 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북한은 거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아들이어서가 아니라, 가장 훌륭한 지도자를 후계로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한 문제로만 후계를 바라보는 것이야 말로 체제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라고 말한다."

북한의 핵 개발에 정당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지금 북한이 주장하는 것이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북한 내 인권 문제와 탈북자 북송 문제는 "북한의 현실과 입장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논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반도 문제, 또는 남북 관계,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북한이 주장하듯) 내재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그런 시각들이 상당 부분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책 내용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는 "북한을 위한 단체인 것 같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앞으로 전교조 등 산하 조직별로 통일학교를 열고, 이 책을 활용해 교육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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