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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박왕자씨 애도하면 금강산 관광 전향적 검토"

입력 2012-06-1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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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3년 넘게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한층 유연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흘전 강원도 고성을 찾은 류우익 통일부장관이 북한에 던진 메시지 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객의 신변안전만 보장되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전향적으로 검토한다'는 류우익 장관의 '고성 메시지'의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008년 피살된 박왕자 씨 사건에 대해선 애도를 표하고 현대아산의 금강산 자산과 영업권을 보장하는 선에서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북한이 애도를 표시하는 게 인간적인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가 고수해온 전제조건은 박왕자 씨 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 마련, 그리고 관광객 안전보장 등 3가지로, 이 가운데 관련자 처벌 성격의 두 조건을, 북한의 진심어린 애도 수준으로 낮출 뜻을 시사한 겁니다.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군을 방문해 "북한이 신변안전만 보장하면, 대화와 관광재개를 검토한다"고 말했고, 대북 식량지원 의사까지 밝히며, 임기 내내 극한 대립을 이어온 이명박 정부가 퇴임을 앞두고 긴장 해소에 나서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바 있습니다.

여기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강원권에 발생한 1,100억 원의 손실도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명박 정부와 대화하지 않겠다고 주장해왔고 최근엔 협박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어, 류 장관의 '고성 메시지'에 응해 협상테이블에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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