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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불안한 3층 컨테이너 교실

입력 2015-02-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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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컨테이너로 쌓아올린 3층짜리 학교. 저개발국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700명 넘는 전교생이 당장 3월부터 이용한다는군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트럭에 실려 들어온 컨테이너가 아슬아슬 빈 공간에 끼워집니다.

개축 중인 기존 학교 건물을 대신할 3층짜리 가건물입니다.

컨테이너 181개를 이어붙인 임시교실에선 다음 달부터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750명이 수업을 받습니다.

계단은 밖으로 노출됐고 벽체 군데군데 틈이 벌어졌습니다.

[학생 : 무서워요. 다칠까 봐 왜냐하면 덜컹덜컹하고…]

안전사고는 물론 폭우나 폭염 등 자연재해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학부모 : 교육청에서 어떻게 허가가 났는지 궁금하고 전학을 시키고 싶은데요.]

공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보시는 것처럼 운동장은 야적장으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은 그 어디에도 없습니다.

정상적인 체육활동도 불가능한 상황. 학교 측은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학교 관계자 : 아니, 왜 지금 촬영하는 거예요?]

교육청은 가건물 건축 규정을 지켜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 : 여름방학 겨울방학 빼면 1년이란 기간이 (학생들에게) 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학교와 교육 당국의 무심함이 또다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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